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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김대호, 명상 앞에 무너진 순간”…다큐ON, 한마디 위로→정선 산맥에 울림 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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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김대호, 명상 앞에 무너진 순간”…다큐ON, 한마디 위로→정선 산맥에 울림 번지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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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산자락을 따라 바람이 흐르는 강원도 정선, 배우 김지호와 방송인 김대호, 명상 지도자 곽정은, 그리고 광우 스님이 명상으로 물든 1박 2일 여정에 올랐다. 자연의 리듬이 길게 이어지는 이곳에서, 잠시 모든 욕심을 내리고 자신의 깊은 내면과 정면으로 마주하는 시간이 펼쳐졌다. 일상을 견디며 지쳐온 이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절실한 위로. 조용한 여행길 곳곳에서 김지호와 김대호는 각자의 속도로 아픔을 마주하며 서로를 살피고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명상은 어렵거나 멀리 있는 수행이 아니었다. 곽정은은 “자신을 사랑하는 순간부터 명상이 시작된다”는 말을 전하며, 마음을 여는 법을 안내했다. 김지호는 10년 넘게 요가와 명상으로 삶을 지탱해온 자신의 경험을, 김대호는 다양한 도전과 불안 속에서 찾아간 자기만의 쉼표를 풀어놓았다. 낯선 풍경 앞에서 두 사람은 각자의 상처를 고백했고, 긴 시간 애써 왔던 걸음에 “수고했다”는 진심 어린 말 한마디를 교환했다. 그 순간 굳게 잠긴 마음이 천천히 녹아내리는 듯한 울림으로 번졌다.

“수고했다” 한마디에 울컥…다큐ON 김지호·김대호, 4인 명상여행→내면의 위로 / KBS
“수고했다” 한마디에 울컥…다큐ON 김지호·김대호, 4인 명상여행→내면의 위로 / KBS

밤이 내린 캠핑장에선 광우 스님이 전하는 차 한 잔의 따뜻함이 여운을 남겼다. 차 명상과 간화선의 과정을 따라가며, 집착과 불안을 멈추고 삶 곁에 머무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법을 배웠다. 광우 스님이 들려준 “잘 정진하라”는 선배의 덕담에서는, 소리 없이 쌓여온 내면의 무게를 가볍게 해주는 묵직한 힘이 느껴졌다. 김지호와 김대호는 질문을 품은 채 자신만의 내면 여행을 이어갔고, 명상이란 결국 ‘나를 더 곱게 바라보는 연습’임을 조금씩 배워갔다.

 

여행의 끝자락에서 네 명의 주인공은 자연의 숨결에 귀 기울이며 지난 시간의 무게를 잠시 내려 놓았다. 무엇보다 소박하면서도 다정한 “수고했다”는 인사말이, 삶을 조금 더 용기 내어 살아갈 에너지로 스며들었다. 다큐ON ‘명상 인류’ 2부는 김지호, 김대호, 곽정은, 광우 스님의 잔잔한 동행을 따라가며 자신에게 보내는 진솔한 응원의 순간을 그려낸다. 이 울림 가득한 이야기는 9월 14일 일요일 저녁 8시 10분에 KBS 1TV를 통해 시청자 곁을 찾는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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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호#다큐on#김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