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4% 하락 출발…엔켐, 외국계 매도 지속→전기차 소재주 불안
엔켐(348370)이 6월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며 5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률은 6.94%에 달한다. 하루 전 상승세를 뒤집은 이틀 만의 급변은 외국계의 지속적 매도와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날 엔켐 주가는 장 시작 직후 63,600원까지 올랐으나,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저점은 58,600원까지 하락했고, 거래량은 22만 주, 거래대금은 약 1,343억 원에 이르렀다. 특히 외국계 매도 추정 물량은 1만 4천 주를 상회했다.

주요 매도 주체로는 신한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꼽힌다. 매수는 미래에셋, 키움증권, KB증권이 주축을 이뤘으나, 매도세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장 막판까지 하락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실적 지표에도 시선을 모은다. 엔켐의 2025년 1분기 매출은 682억 원에 머물렀고, 영업손실은 192억 원, 순이익은 576억 원으로 집계됐다. PER은 음수 구간에 놓여있으며, PBR은 2.39배로 평가 부담도 적지 않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개선 신호가 미약하다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더해, 중국 등 해외투자 지역의 사업 불확실성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내 경쟁 심화가 엔켐의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외 전기차 시장 성장이 한풀 꺾인 가운데, 엔켐 등 관련 소재주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희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켐의 하락세는 전기차 고도화 흐름 속에서 소재주에 동반되는 불확실성과 위험 인지의 농도를 한층 짙게 만든다. 주주와 투자자들은 변동성 높은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시기다. 후속 일정으로는 2분기 실적 발표와 글로벌 배터리 시장 동향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