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경량소재 신시장 주목”…코트라, 중국 자동차 시장 전환→한국 기업 전략 분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25년 8월 5일, ‘중국 자동차 산업 최신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중국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과 이에 따른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의 전략적 진출 기회를 심층적으로 진단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판매시장으로 부상하는 시점에서, 보고서는 전기차 보급 확대, 내부 경쟁 격화, 그리고 글로벌 통상의 파고 속 한국 기업의 신시장 모색을 핵심 의제로 제시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연간 생산·판매는 각각 3천만 대를 돌파했으며, 2023년 수출도 사상 첫 500만 대를 상회했다. 전기차의 비중은 이미 시장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현지 브랜드들이 80% 이상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그러나 이면에서는 130여 개 전기차 기업 가운데 연간 4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선 기업이 BYD, 테슬라, 리샹, 하이마, 광치아이안 등 4개사에 그치고, 저가 경쟁의 그늘 또한 드리우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 중남미 등이 중국발 자동차 수입에 반덤핑·반보조금 등의 보호 장벽을 세우는 상황 역시 주목할 만하다.

코트라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한국 기업이 차량용 반도체, 초경량 소재, 전기차용 모듈 및 감속·변속 기술 등 고부가가치 부품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기차의 가속화된 보급에 따른 핵심 부품의 수요 증가와, 중국 내 현지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협력 네트워킹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지형 코트라 부사장은 "중국 시장 특성과 실수요에 부합하는 기술 및 부품 개발,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경쟁력의 본질적 축"이라며, 기술 협회 및 강소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통한 진출 전략을 제안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아시아 자동차 시장 내 규범과 질서 재편에도 유의미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