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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이 기부를 잇다”…네이버 해피빈,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 선보여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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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반 사회공헌 플랫폼이 기업과 사용자의 실질적 참여를 이끌어내며 사회문제 해결의 혁신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해피빈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 공공캠페인 포럼’을 개최, 사용자·기업·플랫폼이 함께하는 공익 캠페인 모델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디지털 사회공헌 패러다임 전환점’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해피빈은 이날 행사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선순환 기부 생태계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특히 사용자가 구매·리뷰·공감 등 일상적 경험을 통해 기부에 쉽게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기술적으로는 간편 결제·데이터 연계 기반의 소통 채널을 활용, 사용자의 비대면 소통·참여를 기부로 전환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이는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사회공헌 모델과 달리 빠른 확장성과 접근성을 갖춘다는 차별점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해피빈과 CJ제일제당이 협력한 ‘굿브랜드 캠페인’에서는 제품 판매 수익 일부를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에 연계한 나눔 에디션 상품이 출시돼, 누적 2억원의 기부처리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월드와의 ‘굿 메모리즈 캠페인’은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1건당 자동 기부금이 적립돼, 약 1만건의 온라인 리뷰가 3000만원 치료비 전달로 이어졌다. 이 같은 사용자 참여형 기부모델은 디지털 경험을 사회적 가치로 전환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혁신적 플랫폼 캠페인 방식이 MZ세대 등 디지털 네이티브의 기부 참여를 높이고, 기업의 ESG 전략에도 효과적으로 접목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해피빈과 오비맥주가 함께한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처럼 공익 메시지와 사용자 실천을 결합한 사례는 주목받는 성공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한화생명과 공동 진행한 ‘다정한속도 캠페인’은 청년 암 생존자를 위한 통합 지원으로 7만 명 이상이 참여, 기부·공감 확산이라는 플랫폼 기반 사회적 영향력을 증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사한 공공캠페인 플랫폼이 IT 기업과 대형 파트너십을 통해 확장 중이다. 미국의 GoFundMe, 일본의 Readyfor 등과 견주어도 해피빈의 광범위한 참여·기부 연계모델은 경쟁력이 주목된다. 다만 국내에서는 사회공헌 캠페인 관련 개인정보 보호, 투명성, 캠페인 효과 측정 기준 등 관리 규제가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플랫폼 기반 기부의 신뢰성·공정성 제고 역시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기술 기반 참여형 사회공헌 모델이 한국형 디지털 나눔 생태계의 주류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피빈 이일구 대표는 “작은 아이디어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진정성에서 세상을 바꾸는 캠페인이 시작된다”며 지속적 협업과 의미 있는 모델 확산을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러한 시도가 실제 사회 문제 개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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