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전 2분기 영업이익 2조1,359억 원”…국제 연료가 안정·요금 조정으로 실적 개선
경제

“한전 2분기 영업이익 2조1,359억 원”…국제 연료가 안정·요금 조정으로 실적 개선

송우진 기자
입력

한국전력이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2조1,35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조2,511억 원) 대비 70.8%의 큰 폭 성장을 나타냈다. 12일 공시에 따르면 국제 연료 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조정, 내부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반기 기준 누적 매출은 46조1,741억 원(5.5%↑), 누적 영업이익은 5조8,895억 원(131.0%↑)에 달했다.

 

올 2분기 매출은 21조9,501억 원으로 7.2% 늘었고, 순이익은 1조1,764억 원으로 928.1% 급증했다. 전력 판매 수익(20조9,463억 원)도 같은 기간 7.2%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조3,329억 원)에 비해 8.4% 낮게 나와 기대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2023년 3분기부터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전반적으로 기조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전력’ 2분기 영업이익 2조1,359억 원…전년 대비 70.8% 증가
‘한국전력’ 2분기 영업이익 2조1,359억 원…전년 대비 70.8% 증가

이번 호실적에는 상반기 투자 시기 조정 및 신규 사업 심의 강화(절감액 1조2,000억 원), 부하차단제도·에너지저장장치(ESS) 효율화(절감액 1조1,000억 원) 등 전력그룹사의 비용 절감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비용은 40조2,846억 원으로 2.3% 감소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누적된 영업 적자 규모가 28조8,000억 원에 달하는 점은 재무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는 각각 4조3,152억 원, 8조6,010억 원에 이르렀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국제 연료가·환율 등 대외 변수와 정부의 에너지 요금 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한전의 영업흑자 지속이 확실해졌으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선 추가적 요금 현실화 및 비용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전력은 “요금 현실화와 구입전력비 절감 등 추가 대책 마련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며 “환율 등 외부 변수에도 선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역시 에너지 공기업 실적 개선과 중장기 제도 개편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번 2분기 실적은 2022~2023년 고유가·고환율 위기 당시 대규모 적자 흐름과 대비되며, 업계에선 중장기 정책 및 에너지 시장 구조 개편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향후 한전의 실적 흐름은 연료가격·요금 정책·전력 수급 등 외부 변수와 구조조정 효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송우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전력#연료가격#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