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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 공중에서 증명”…진영승·케인 합참의장, 전투기 탑승 첫 연합 지휘비행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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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합참의장이 한반도 상공에서 전투기를 타고 직접 연합 편대비행을 지휘하는 초유의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과 미국 군 수뇌부의 동반 공중 지휘는 군사적 상징성과 함께 양국 동맹의 결속을 부각하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3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제50차 한미군사위원회 회의(MCM)를 마친 진영승 합동참모의장과 존 대니얼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각국 전투기에 탑승해 공중 연합 편대비행을 직접 지휘했다. 진영승 의장은 한국군 KF-16, 케인 의장은 주한미군 F-16 전투기에 각각 올라 경기 오산기지에서 이륙한 뒤 오산, 춘천, 대전, 평택 등 한반도 주요 지역 상공을 돌았다. 총 5대 항공기가 이날 임무에 참여했으며, 편대에는 한국 공군 항공통제기 E-737 등도 포함됐다.  

합동참모본부는 "한미 합참의장이 전투기에 탑승해 연합 편대비행을 공중에서 함께 지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진영승 의장과 케인 의장은 모두 공군 대장 출신이자 F-16 전투기 조종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진영승 의장은 "한미 합참의장이자 같은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서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체감할 수 있는 지휘비행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미동맹 현안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연합 비행을 두고 한미 간 확고한 상호 신뢰와 대북 억제력 의지를 국내외에 과시하는 신호로 해석했다. 한편 북한을 비롯한 인접국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한미 합참의장 공동 비행은 양국 군사동맹의 상징적 장면으로 남게 됐다. 국방부는 비행 과정과 연계된 동맹 군사협력 강화방안을 추가 논의할 계획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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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승#존대니얼케인#한미군사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