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퍼즐, 어둠 뚫은 추리 열기”…김다미·손석구, 미궁 속 숨멎 경쟁→세계가 눈을 뗄 수 없다
비 내리는 도시 한복판에서 김다미와 손석구가 이끌어낸 ‘나인 퍼즐’의 강렬한 추리는 첫 만남부터 남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김다미가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과거를 뚫고 돌아와 프로파일러 이나로서 다시 또 다른 퍼즐을 맞추는 순간, 손석구가 연기한 형사 한샘의 냉철한 추적은 시청자의 기대를 섬세히 자극했다. 이 두 사람의 숨가쁜 시선이 도시의 비에 젖은 거리를 가르며 긴장과 의심, 그리고 깊은 몰입까지 남겼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은 21일 선공개된 1~6회로 대한민국과 일본, 홍콩을 넘어 첫 주부터 글로벌 톱10에 진입하며 비영어권 드라마 신화를 완성했다. 특히 국내 TV-OTT 드라마 중에서도 단숨에 화제성 2위를 차지할 만큼, 시청자들은 새로운 감각과 몰입도 높은 전개, 퍼즐을 풀어나가는 두뇌 게임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현장에서는 “상징이 살아있는 색다른 분위기”, “결코 정답을 내주지 않는 치밀한 서사”라는 평가와 함께 다음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는 미궁 속 긴장감이 회자되고 있다.

이 작품이 남긴 인상은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독보적 미장센에서 더욱 도드라진다. 윤종빈 감독의 세밀한 연출력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서사 기획이 일궈낸 장면들은 만화적 세계관에 기반한 상징, 그리고 캐릭터의 내면을 파고드는 디테일로 가득하다. 10년 전 미제 사건의 목격자로 남은 이나, 그 사건의 그림자를 끝까지 추적하는 한샘이 공조하며, 매회 추가되는 퍼즐의 조각들 사이로 관객의 추리 본능까지 이끌어냈다. 글로벌 최대 평점 사이트 IMDb와 마이드라마리스트 등 해외 팬덤 역시 독특한 분위기와 서사, 배우들의 열연에 꾸준한 찬사를 보내고 있다.
‘나인 퍼즐’뿐 아니라, 넷플릭스 ‘악연’ 역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영화사월광 협업으로 완성된 범죄 스릴러로, 4월 공개 당시 37개국 TOP 10을 달성하는 등 K스릴러의 저력을 드러냈다. 두 작품에 담긴 짙은 심리묘사, 현실과 인간의 복잡한 욕망, 웹툰‧웹소설 원작의 구조적 미학까지 어우러지며,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흥행하는 장르의 중심에 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수년간 쌓아온 IP의 힘과 월광의 영상미를 더해 ‘폭싹 속았수다’ 등 올해만 연이어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국내외 드라마계 판도 변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아직 모든 조각이 짜맞춰지지 않은 도시는 깊은 비를 머금고 있다. 김다미와 손석구가 서로를 겨누는 차가운 시선, 밝혀지지 않은 마지막 퍼즐을 좇는 여정은 시리즈 곳곳에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따뜻함과 정의조차 멀게 느껴지는 미스터리의 시간, 두 인물의 끈질긴 진실 추적이 앞으로 이어질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심을 끌어올린다. ‘나인 퍼즐’의 7~9화는 5월 28일, 마지막 10~11화는 6월 4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돼 끝나지 않은 이야기에 다시 한 번 시선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