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3분기 영업이익 1조5억”…고부가 선박 수주에 164% 급증

HD한국조선해양의 2025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조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4.5% 급증했다. 2019년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고, 선박 수주 호조가 실적 개선을 주도하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3일 발표된 HD한국조선해양 실적(2025년 3분기 기준)에 따르면, 매출은 7조5,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 늘었다. 순이익 또한 8,767억 원으로 397% 급증해 역대급 성적을 보였다.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의 수주가 꾸준히 늘며 매출 포트폴리오가 개선됐고, 상선 부문 생산성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업 가운데 조선 부문은 생산성 향상과 선가 상승 효과로 영업이익이 8,658억 원(128.9% 증가), 매출은 6조1,985억 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이중연료 엔진 수요 확대로 매출이 8,236억 원(전년 대비 31% 증가), 영업이익은 2,432억 원(137.5% 증가)로 성장세를 확인했다. 해양플랜트 역시 매출이 2,804억 원에 달했으나, 일회성 비용 부담으로 적자 전환됐다.  

회사 측은 “고선가 친환경 선박 매출 비중이 꾸준히 늘며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며 “첨단기술 확보를 위한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와의 합병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엔진·기계 부문 성장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조선업 전반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지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향후에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수주 경쟁과 생산설비 효율화, 합병 효과 등이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