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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브레이크 승부 끝 눈물”…박소현, 독일 코트서 시즌 2번째 우승→차기 대회 기대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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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브레이크 승부 끝 눈물”…박소현, 독일 코트서 시즌 2번째 우승→차기 대회 기대감 고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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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호브의 테니스 경기장에는 숨 막히는 긴장감이 번졌다. 박소현은 결승전 마지막 순간까지 긴 팽팽함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3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리가 확정된 순간 가라앉았던 환호가 솟구쳤다. 누군가의 간절함이 그대로 코트에 남았다.

 

박소현(세계랭킹 318위, 강원도청 소속)은 27일 독일 호브에서 열린 국제테니스연맹(ITF) 31.AHG컵 단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아스트리드 러얀푼(475위)을 세트스코어 2-1(6-2 1-6 7-6 7-4)로 꺾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거머쥔 우승이었다. 이날 우승으로 박소현은 3월 인도 W50대회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단식 우승 기록을 쌓았다. 이번 대회는 총 상금 3만 달러의 W35등급 대회였다.

“타이브레이크 접전 승리”…박소현, ITF 독일 대회 단식 정상 등극 / 연합뉴스
“타이브레이크 접전 승리”…박소현, ITF 독일 대회 단식 정상 등극 / 연합뉴스

경기는 첫 세트와 두 번째 세트에서 엇갈렸다. 초반 박소현은 특유의 집중력으로 러얀푼을 몰아붙이며 6-2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어진 2세트에선 완전히 흐름을 내주며 1-6으로 밀렸다. 결국 판가름은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갔고, 박소현은 치열한 랠리 끝에 7-4로 마무리했다.

 

우승 직후 박소현은 매니지먼트사 프레인스포츠를 통해 “또 하나의 목표를 달성해 행복하고 기쁘다. 클레이코트에서도 한층 성장한 것 같아 뿌듯하다. 내년 호주오픈 출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소현은 이 기세를 안고 곧 열리는 독일 헤킹엔 W75등급 대회까지 연이어 나선다. 시즌 3번째 우승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 박소현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뜨거웠던 하루, 묵묵히 자신의 코트를 걸어 나가는 한 선수의 뒷모습이 오래 각인됐다. 박소현의 다음 도전은 이번 주 독일 헤킹엔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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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itf31.ahg컵#프레인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