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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 창가에 머문 여름밤”…성화, 몽환의 고백→팬심 일렁이는 이유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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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적막함이 천천히 방 안으로 스며들 무렵, 에이티즈 성화가 창가에 앉아 남모를 내면을 고요히 드러냈다. 한여름 녹음이 창문을 가득 메운 채, 깊게 빗은 검은 머리와 자유롭게 풀어진 셔츠 차림의 성화는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마치 시간마저 느리게 흐르는 듯한 정적을 자아냈다. 낮과 밤의 경계에서 전해지는 묘한 긴장감, 그리고 담담히 먼 곳을 응시하는 시선은 보는 이에게 오랜 여운을 남긴다.
실내외의 자연스러운 밝기와 성화의 실루엣이 교차하는 순간, 그의 단정한 옆모습에서 내면의 섬세한 감정이 읽혔다. 한쪽 어둠이 창밖을 덮을 즈음, 성화는 조용히 "그래 난 취했는지도 몰라"라고 고백했다. 담백한 한마디는 무심한 듯 진솔하게, 여름밤의 감성을 더욱 짙게 했다. 그 공간을 채운 고요와 성화의 자세는 자유로움과 관능, 청춘의 쓸쓸함까지 동시에 머금고 있었다.

팬들은 성화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자연광이 어우러진 여운에 한껏 매료됐다.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에 나까지 취할 것 같다”, “창 밖 풍경과 어우러진 성화가 한 폭의 그림 같다”는 반응과 함께 새벽을 닮은 고백에 감동을 표했다. 새로운 스타일링과 한층 깊어진 눈빛은 이전보다 더 넓어진 정서의 폭을 보여줬다.
무심히 앉아 담담히 밤을 견디는 성화의 순간, 시간이 흘러도 진하게 남을 여름밤 무드 속에서 진짜 마음을 조용히 전한 그의 모습이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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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에이티즈#여름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