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우 오디션 회한…유재석 ‘유퀴즈’ 눈물로 적신 밤→100번 쓰러져도 다시 선다”
밝게 시작된 무대 뒤편, 추영우는 천진한 미소 속에 쌓인 수많은 밤의 기억을 꺼내놓았다. 손끝을 타고 흐른 긴장과 고요한 한숨, 묵직했던 고백들은 오랜 시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상처와 희망 사이를 오갔다. 유재석과 함께한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무대 위에서, 추영우는 100번 넘는 오디션 탈락 끝에 움켜쥐었던 자신의 시간을 차분히 들여다보았다.
추영우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명품매장에서 가드로, 또 주차요원으로 일하던 지난 시간들도 덤덤하게 꺼냈다. JYP의 캐스팅 제안을 거절하고, 스스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진학의 길을 택한 선택의 순간 역시 숨김없이 내보였다. “수포자에 음치였다”는 솔직한 고백, 그리고 2019년 한예종 학생 시절 ‘유퀴즈온더블럭’ 길거리 인터뷰에서 대중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던 그의 눈빛에는 스스로를 넘어서려는 결의가 어려 있었다.

유재석은 “유퀴즈가 낳은 스타”라는 말로, 추영우가 불과 33초라는 짧은 출연으로 시청자 기억에 크게 남았던 순간을 흥겹게 되돌아봤다. 이제는 6년이 흘러, 데뷔 이후 변해버린 환경과 선명하게 남은 진심, 좌절과 꿈을 오롯이 들려주는 배우로 성장한 추영우의 이야기가 TV 앞에 모인 모두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가족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모델 출신 아버지 추승일, 배우로 활동하는 동생 추정우 등 집안의 예술적 분위기와 지원 속에서 성장해온 과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새로운 도전이 있었던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JTBC ‘옥씨부인전’에서도 자신만의 색으로 존재감을 더했다. 더불어 주지훈과의 촬영장 뒷이야기, 자신만의 이상형과 연애에 대한 생각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과거 ‘유퀴즈온더블럭’ 출연 당시에는 편집됐던 추영우의 라이브 무대도, 이제서는 베일을 벗는다. 좌절이 켜켜이 쌓인 시간 위로 다시 선 추영우의 모습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처럼 시청자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수없이 넘어졌던 청춘의 계절, 묵묵히 걸어온 꿈의 흔적들은 시간이 흘러 견고한 성장의 이름으로 되살아났다. 가족이라는 든든한 뿌리에 힘입은 추영우의 지난날은 스스로에게도, 또 누군가에게도 온기와 위로가 돼 돌아왔다.
추영우가 다시 시작하는 꿈을 안고 돌아온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번 방송은 18일 오후 8시 45분 tvN을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