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팝페 2025, 실리카겔·새소년 무대 포효”…자우림 합류에 1만 관객 열광→아시아 팝의 새 물결 꿈틀
이른 여름 저녁,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를 가득 메운 밝은 조명과 뜨거운 박수가 무대 너머로 번졌다. 실리카겔의 폭발하는 베이스 사운드와 새소년의 자유로운 선율이 어우러진 아팝페 2025 현장에는, 1만여 관객의 심장이 박동처럼 뛰었다. 자우림과 장기하, 갤럭시 익스프레스 등 대표 뮤지션들의 내공 있는 무대가 이어지며 청춘의 열기는 밤새 식지 않았다.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는 색을 달리하는 팔레트처럼 한국 대중음악의 폭과 깊이를 보여줬다. 실리카겔, 새소년(황소윤), 자우림에 이어 더 발룬티어스 백예린, 백현진, 이승윤과 허회경, 너드커넥션 등 감각적인 신예부터 여운 깊은 아티스트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무대 아래에서는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관객들이 어깨를 맞대고, 일렉트로닉과 록, 팝, 인디 등 다채로운 리듬에 몸을 맡겼다.

특히 클럽 크로마의 일렉트릭 스테이지에서는 실리카겔, 이디오테입이 VJing과 가슴을 울리는 우퍼 사운드로 관객을 무아지경으로 인도했다. 기존의 클럽 문화를 넘어서 일반 음악 팬들에게 깊은 전자음악의 현장감을 전달했다. 라이브 뮤직바 루빅에서는 하우스 밴드의 생생한 사운드가 한층 더 가까이 전해지며, 음악의 섬세함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이러한 아팝페 2025의 또 하나의 힘은 국경 없는 교류에서 느껴졌다. 인도네시아 롬바 시히르와 일본 하쿠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무대를 나누었고, 국내외 관객들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아트테인먼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토대로 젊은 음악팬들이 문화예술과 호스피탈리티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완성했다.
단순한 무대 그 이상의 울림도 있었다. 전문성을 기초로 국내외 뮤지션, 해외 공연기획자들이 교류하는 ‘아티스트 라운지’는 음악 생태계의 균형 잡힌 미래를 예고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과 예술적 혁신을 더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상설 공연장의 입체적인 음향, 다양한 빛과 선율, 그리고 관객의 환호는 이번 페스티벌을 일상의 틀 너머로 이끌었다. 아팝페 2025는 음악이 시간을 초월해 세대를 아우르는 무한한 울림으로 남았고, 실리카겔의 밀도 높은 사운드, 새소년과 자우림의 여운, 그리고 아시아 각국 예술가의 숨결이 어우러진 공간은 또 다른 내일을 예고했다. 개성 넘치는 국내외 뮤지션들의 열연은 아시아 팝 신의 새로운 파동을 알렸고, 다음 해를 향한 설렘과 기대의 여운만이 조용히 무대를 감쌌다.
이번 아팝페 2025 현장은 앞으로 펼쳐질 아시아 음악의 진화와 교류, 그 한가운데에 서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