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전 5연패 제동”…전북, 전진우 앞세워 선두→격차 벌릴까
초여름 해가 길어지자 K리그1 순위 다툼 역시 다시 뜨거워졌다. 2주간의 휴식과 A대표팀 차출 여파 뒤, 전북현대가 강원FC와의 맞대결을 준비하며 팬들의 시선이 한껏 집중됐다. 강원전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고,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지 전북 선수단의 각오는 더욱 굳어지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는 13일 저녁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전북현대의 격돌로 막을 연다. 전북현대는 현재 13경기 연속 무패(9승 4무)로 승점 35점을 기록하며 12개 팀 중 선두를 지키고 있다. 반면 강원FC는 최근 2연패로 주춤하며, 승점 21점으로 9위에 자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현대는 특유의 탄탄한 수비와 빠른 역습을 조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FC 역시 전북을 상대로 유독 강한 조직력을 보여 온 만큼 초반 주도권 다툼과 예상치 못한 전개에 대한 긴장감이 흐른다. 양 팀 모두 전반부터 신중하지만 동시에 결정적인 한 방을 노릴 전략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맞대결 흐름에서 강원FC는 전북현대를 상대로 5연승을 비롯해 통산 10경기 7승 1무 2패로 앞서 왔다. 지난 3월 전북 원정에서도 강원이 후반 막판 김경민의 결승골로 승리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역대 상대 전적은 전북이 22승 4무 12패로 우위이나, 최근 맞대결에선 강원의 집중력이 빛났다.
전북의 에이스는 단연 전진우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1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국가대표 데뷔전에서도 공격포인트를 올린 전진우는 최근 7경기 연속 선발과 함께 5골 1도움을 보태며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대전 주민규와의 득점왕 경쟁은 물론, 하이라이트 무대를 자신만의 페이스로 장식 중이다.
한편 강원FC는 올 시즌 14골로 최저 득점팀에 머물며 고민을 안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가브리엘이 연속 득점을 올리고 있으나, 전체적인 팀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두드러진다. 강원이 전북전에서 연패를 끊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고조된다.
전북의 남승현 감독은 “강원은 항상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이번엔 선수들의 의지가 남다르기에 반드시 이 연패의 고리를 끊고 싶다”고 전했다. A대표팀에서 돌아온 전진우의 활약 역시 팬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이번 18라운드는 2위 대전하나시티즌이 쉬는 라운드로, 전북은 강원전 승리 시 승점 6점 차까지 선두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는다. 클럽월드컵 일정으로 빠진 울산 HD 등 상위권 팀들의 휴식 기간과 맞물리며, 순위 경쟁 판도는 한층 예측 불가한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어 14일에는 제주와 대구, 수원FC와 안양, 김천과 포항의 각축이 잇따라 펼쳐질 예정이다. K리그1은 본격적인 여름 대장정에 돌입하며, 각 팀의 희비가 어디에서 교차할지 한 주 내내 팬들의 눈과 마음을 오롯이 사로잡는다.
경기장의 함성, 벤치를 가로지르는 땀과 표정, 그리고 잔디 위에 내려앉은 여운. 축구는 늘 순간과 기다림, 기록과 감정이 교차하는 곳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하나은행 K리그1 18라운드 강원FC와 전북현대의 승부는 오는 13일 저녁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