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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 발목”…포스코DX 2분기 실적 감소, 프로젝트 지연 여파
IT/바이오

“경기 둔화에 발목”…포스코DX 2분기 실적 감소, 프로젝트 지연 여파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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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가 IT서비스 업계 전반의 침체와 프로젝트 지연 여파로 2분기 실적 하락을 기록했다. 회사는 31일, 2024년 2분기 매출이 2728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170억8200만원으로 29.8% 줄었다고 공시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포스코DX의 매출은 5696억3700만원으로 28.2% 후퇴했고, 영업이익은 399억4600만원으로 32.9% 하락했다.

 

포스코DX는 고도화된 산업 IT 솔루션과 SI(System Integration)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철강·에너지·스마트팩토리 등 제조업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경기 둔화와 주요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IT투자 심리 위축과 발주처의 예산 조정 등 업계 전반의 부정적 흐름이 반영된 모습이다.

포스코DX는 기존 SI·SM(시스템 운영관리) 기반 사업에 더해, AI·스마트팩토리·클라우드 전환 등 신기술 융합 서비스에도 역량을 집중해 왔다. 하지만 글로벌 IT서비스 시장 내 경기 민감도가 높아, 프로젝트 수주-실행 구간의 지연과 일부 계약 변동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준다. 업계에서는 빅테크 기업 수주의 최상위 집중과 경기 변동성이 맞물리며,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세계적으로는 클라우드·AI 전환에 따라 IT서비스 모델이 재편되는 상황이다. 미국·유럽 주요 기업들은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구독형 디지털 서비스 전환을 가속화하며, 경기 변동에도 탄력적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정책 측면에서는 정부의 ‘스마트산업 혁신’과 디지털 전환 정책 기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민간 발주 현장에서는 예산 축소와 신규 IT 프로젝트 지연 사례가 늘고 있다. 하반기에도 국내외 경기 회복 신호가 명확하지 않아, 포스코DX를 비롯한 국내 IT서비스 기업의 실적 반등 시점은 업계 전체의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포스코DX 등 IT서비스 기업들은 시장 구조 변화에 맞춰 클라우드·AI 기반 신사업을 확대하고, 프로젝트 주기 단축 및 실행 효율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관리 능력이 중장기 경쟁력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악화가 일시적 현상을 넘어 IT서비스 시장 내 사업 구조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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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dx#영업이익#프로젝트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