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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대포 작렬”…안현민, 부진 털고 22호 홈런포→신인왕 레이스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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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대포 작렬”…안현민, 부진 털고 22호 홈런포→신인왕 레이스 점화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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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구름 아래 수원 KT위즈파크, 묵직한 배트 스윙 한 방이 긴장감마저 가르고 관중석을 물들였다. 홈런포 기세를 다시 올린 안현민이 시즌 22호 대포로 스포츠 팬들의 박수를 모았다. 위기에서 남다른 집중력과 경기장 전체를 압도하는 존재감이 이날 승부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kt wiz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안현민의 7회 솔로 홈런을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전날 한화전 결승 3점포에 이어 이틀 연속 터진 안현민의 홈런이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고, 9월 초반까지 답답했던 침묵을 공략하는 결정적 신호탄이었다. 안현민은 경기 후 "좋아하는 코스였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홈런포”…안현민, 타격감 회복하며 시즌 22호 / 연합뉴스
“이틀 연속 홈런포”…안현민, 타격감 회복하며 시즌 22호 / 연합뉴스

7월에는 타율 0.441, 5홈런, 14타점으로 KBO 월간 MVP에 오르는 등 신인답지 않은 폭발력을 선보였던 안현민은 8월 타율 0.234에 홈런포마저 사라지면서 뚜렷한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이제 타격감이 돌아올 시기다. 맞히기에만 집중하던 부분을 고치려 한다"고 밝히며, 심리적 문제를 스스로 인정한 뒤 다시금 변화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심리적으로 접근하지 못해 침체가 길었다”며 최근 반등의 배경을 전했다.

 

신인왕 레이스 또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안현민은 올 시즌 1군 데뷔 후 꾸준히 맹타를 휘둘렀고, 경쟁자인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를 향해 "성적도 좋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이해할 수 있다"고 신뢰를 전했다. 송승기의 체인지업을 또렷하게 언급하며 동료 신인들끼리의 기분 좋은 경쟁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막판, 안현민은 팀의 목표를 분명히 했다. “8, 9월에 부진해 팀에 미안했다. 남은 경기에 집중해 더 좋은 모습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홈런포가 살아나면서 kt wiz의 가을야구 희망도 한층 짙어졌다.

 

물러나는 해 저편에서 다시 시작을 예감케 했던 이날의 홈런. 팬들의 박수는 잠시 멈췄던 안현민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속도를 더하고 있었다. 안현민의 맹활약과 kt wiz의 뜨거운 레이스는 앞으로 남은 정규시즌, 그리고 포스트시즌까지 쉴 틈 없는 기대를 이어간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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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ktwiz#삼성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