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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 브루나이 황금빛 휴식”…하사날 볼키아 국왕, 왕정의 온기→복지와 전통에 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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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세계속으로, 브루나이 황금빛 휴식”…하사날 볼키아 국왕, 왕정의 온기→복지와 전통에 녹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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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금빛이 내려앉은 왕궁과 복지의 풍경,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하사날 볼키아 국왕이 통치하는 브루나이를 여행하며 오랜 전통과 여유로운 삶이 어우러진 햇살 아래에서 새로운 행복의 의미를 되짚었다. 산뜻한 미소로 시작한 여정은 점차 고요한 사회의 질서, 웅장함 뒤에 숨은 소박한 온기와 만난 여행자들의 마음을 깊게 적셨다.

 

브루나이의 권위와 일상이 만나는 곳, 순금의 29개 돔이 빛나는 자메 아스르 하사날 볼키아 모스크의 위엄은 신앙과 자긍심의 중심에 서 있다. 수만 인파가 모인 왕의 생일 축제는 오래된 왕실과 평범한 시민이 어깨를 맞대는 특별한 시간으로, 브루나이만의 공동체적 정서가 화면 너머로 전해진다. 군주제가 만든 질서 속에서도 사람들은 각자의 일상과 풍습을 챙기며 평등한 호흡으로 살아감을 보여줬다.

황금 돔 아래 행복…‘걸어서 세계속으로’ 브루나이, 복지와 전통의 땅→여유로운 삶의 온기 / KBS
황금 돔 아래 행복…‘걸어서 세계속으로’ 브루나이, 복지와 전통의 땅→여유로운 삶의 온기 / KBS

강 위에 떠있는 거대한 마을 캄퐁 아예르에서는 36km에 이르는 나무 다리와 수상 모스크, 학교와 소방서가 하나의 사회를 이룬다. 투통 아침 시장을 가득 메운 신선한 식재료의 냄새와 현지인들의 미소에서, 이방인조차 쉽게 어우러지는 포근한 분위기가 물씬 묻어났다. 절제와 풍요가 동시에 깃든 이곳의 일상은 바쁘지 않으면서도 따뜻한 흐름으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머리 사냥꾼의 후예 이반족의 롱하우스에서 발견한 집단 삶의 흔적과 화려한 문신, 조용히 숨 쉬는 전통 문화는 여행자에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오랜 세월을 견딘 동남아시아의 허파 울루 템부롱 국립공원에서는 드라마틱한 급류와 850계단을 지나 마주한 원시 숲의 웅장함이 삶과 자연의 연결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누구에게나 낯선 황금 왕국의 풍경을 따라, 느리지만 깊은 평화와 환대의 의미를 건넨다. 단단한 복지제도와 평범한 일상에서 피어나는 소소한 행복은 시청자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기며, 잠시 멈춘 여행자의 발걸음에 새로운 빛을 더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 906회는 2025년 9월 27일 토요일 오전 9시 40분, 브루나이 곳곳을 여행하며 화려함에 숨겨진 일상적 온기와 공동체적 풍요를 시청자들과 나누게 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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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세계속으로#하사날볼키아#브루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