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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디지털 평가 혁신”…네이버, 공교육 현장 확대 예고
IT/바이오

“AI로 디지털 평가 혁신”…네이버, 공교육 현장 확대 예고

박진우 기자
입력

AI 기반 평가 및 맞춤형 학습 시스템이 공교육 현장을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네이버는 7~8일 ‘NWEC 2025’ 콘퍼런스에서 자사의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와, 평가 전용 브라우저 ‘웨일 UBT’의 실제 적용 현황, 미래 로드맵을 공개했다. 웨일 UBT는 광주, 서울 등 주요 교육청과 협력해 학생 중심의 AI 평가 체계 도입을 가속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AI 기반 교육 평가 경쟁’ 확산의 분기점으로 해석한다.

 

네이버는 엔에스데블과 함께 개발한 웨일 UBT를 바탕으로 전국 각지의 교육청에 맞춘 맞춤형 디지털 평가 시스템을 확대 중이다. 2024년 4월 광주에서는 ‘광주아이온’ 평가 플랫폼의 기본 엔진으로 웨일 UBT가 공식 도입됐고, 10월 말엔 서울시교육청의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에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시는 UBT 기반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 구축사업’에 네이버 웨일을 협력사로 선정, 학생들의 사고력과 창의력에 초점을 맞춘 서·논술 자동평가 자동채점 기술을 도입한다.

웨일 UBT는 학생 개별 답안을 AI 알고리즘이 실시간 분석, 자동채점과 맞춤 피드백을 제공하는 점에서 기존 객관식·수기 채점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네이버는 연내 AI 자동채점모델을 개발하고, 3년간의 학습 데이터 수집 및 피드백 선순환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2025년 시범 고도화, 2027년 전체 공교육 확대 등의 단계적 일정이 제시됐다. 업계에서는 “정답 일치만 보는 기존 평가와 달리, 학생별 사고과정까지 해석하는 AI 평가가 현장 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네이버 웨일은 교사 편의성 향상, 수업 환경 유연화도 강조한다. NWEC 콘퍼런스에서는 OS 플렉스 등 저사양 환경 지원, 클라우드 기반 수업 구현 경험, 개선된 노트북 ‘웨일북 4’ 등 실질적 현장 적용례가 선보였다. 초중고 현장 교사 연구회 ‘NWEE’도 참여, 평가 신기술의 실효성을 공유했다.

 

글로벌 관점에서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빅테크 기업의 미국·유럽 기반 학교용 AI 도구가 이미 확산 중이며, 한국형 융합 평가 플랫폼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평가와 자동 피드백이 교사 업무부담을 줄이고, 학생별 맞춤교육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데이터 보안과 채점의 객관성 이슈, 공교육 내 기술 확산 과정의 제도적 원칙 확립도 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산업계는 이번 네이버의 발표와 서울·광주 교육청 실전 적용 사례가 향후 디지털 평가 시장구조 변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교육 AI 기술 도입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나, 산업과 정책, 평가 공정성 등 복합 과제 해결이 성장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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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웨일ubt#ai자동채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