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철부지 부부, 양육비마저 벽이 됐다”…재결합 앞 망설임→속마음은 어디에
진눈깨비가 흩날리는 듯한 날, 철부지 부부는 조정장에 나란히 앉아 서로의 표정만큼이나 얼어붙은 침묵 속에 잠겼다. 늘 웃음과 열정으로 시작했던 두 사람의 여정이 이별 앞에서 잠시 멈췄고, 조용히 마주앉은 그들의 눈빛은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무너지는 마음의 파도를 보여줬다.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11기 철부지 부부가 최종 조정의 문턱에서 그간 쌓인 감정과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시간이 그려져 시선을 모았다.
초고속 연애와 결혼, 그리고 짧았던 행복의 기억 위로 현실은 냉정하게 내려앉았다. 양육비를 두고 맞붙은 부부의 언쟁 속에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과 현재의 골이 맞물렸고, 남편은 아이의 성장을 위해 여전히 힘을 보탰다고 말했으나, 아내는 책임의 무게를 제대로 나누고 싶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대치되는 입장은 결국 감정을 더욱 팽팽하게 만들었고, 조정장은 둘만의 긴장으로 채워졌다.

싸늘한 분위기가 감도는 최종 조정 방에서는 작은 말끝마다 긴장이 감돌았다. 서로에게 기대고 싶었던 기억도, 다시 붙잡고 싶은 감정조차 양육비라는 현실의 벽 앞에서 주저앉는 듯 보였다. 재결합이라는 단어가 오고 갔지만, 결국 무수한 대화와 시선에도 불구하고 답을 쉽게 내리지 못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미지의 물음표만을 남긴 채 마지막 시간을 보냈고, 그 배경에 흐른 정적은 긴 여운이 됐다.
새로운 시작도 예고됐다. 11기 철부지 부부의 조정이 막을 내린 뒤, 관찰자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됐다. 12기 부부의 낯선 사연과 미처 알지 못한 또 다른 갈등이 다가오고 있음을 암시하며, ‘이혼숙려캠프’는 사랑과 이별을 되짚는 무대로 다시 시곗바늘을 돌렸다.
마지막 조정 시간, 뜨거운 감정과 미완의 질문만이 조정장에 남았다. 오늘 밤 10시 10분부터 방송되는 JTBC ‘이혼숙려캠프’는 11기 부부의 결정을 비롯해 12기 부부의 새로운 등장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별의 의미를 다시 묻는 진한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