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현, 양규 장군 애틋 고백”…라디오스타에서 터진 무대 비화→뜨거운 승마 외침
밝은 농담이 오가던 라디오스타 무대 위에 지승현의 진심 어린 한마디가 깊은 울림을 더했다. 배우 인교진, 지승현, 가수 테이, 개그맨 허경환이 모인 공간은 각자의 서사를 품으며 진지함과 유쾌함이 교차했다. 스튜디오 가득 메운 웃음 뒤에는 각각의 인생에서 묻어난 진심이 고스란히 흘렀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인교진은 9년 전 막내 시절의 설렘을 회상했다. 지난 출연 당시 결혼 이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 이번엔 트로트 예능 도전기를 꺼내며 무대를 즉석에서 재현했다. 허경환의 익살스런 반응과 함께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게 흘렀으나, 인교진은 특유의 진솔함으로 자신만의 트로트 성장담을 더했다. 장혁 성대모사, ‘피지컬 100’을 방불케 했던 경연장 풍경, 동료 지승현과의 선의의 경쟁은 또 다른 재미를 전했다.

이에 맞선 지승현 역시 자신의 새로운 도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무대에서 춤과 애교까지 소화해야 했던 이색 경험, 그리고 배우로서 익숙지 않은 영역에 뛰어들었던 떨림까지도 숨김없이 풀어냈다. 극중 그가 맡은 양규 장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한층 빛을 더했다. ‘고려거란전쟁’에서 영하 10도의 혹한 속 3일간 전투 신을 촬영하며 손이 다 찢어질 정도의 고통을 토로했고, ‘양규 앓이’라는 별명과 수상의 기쁨을 떠올렸다. 승마 연습에 매진해 어느덧 말 위에 손을 놓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진 사연, 양규의 기일에 조용히 절에 들러 인사하는 마음까지 전하며 진심이 묻어나는 시간이었다.
감동의 여운은 피아노 앞에서도 이어졌다. 드라마 삽입곡 ‘피닉스’를 직접 음악감독에게 청해 받아낸 악보로 연주하며, 그가 체감한 작품의 마지막 감정을 시청자에게 건넸다. 고요한 함축과 진심이 묻어난 연주는 방송 현장을 조용히 물들이는 힘이 됐다.
발라드 황태자로 불린 테이는 20여 년간의 팬들과의 인연을 따뜻하게 풀어냈다. 2000년대 초반 수많은 여성 팬들의 함성, 그리고 세월이 흘러 다시 돌아온 그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뮤지컬과 단독 콘서트, 앨범 준비까지 쉼 없이 걸어가는 자신의 길에 섬세하고 진솔한 감정을 얹었다. 여기에 대표곡 ‘사랑은…향기를 남기고’의 무대 후일담을 곁들이며, 피지컬과 노래방 인트로 타이밍에 대한 고백으로 스튜디오를 또 한 번 웃음 짓게 했다.
허경환은 특유의 센스로 특집마다 색다른 위치에서 활약했던 순간들을 전했다. 언노운 크루 특집에서 선한 무잼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제작진과의 비하인드 대화까지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자신이 출연한 ‘라디오스타’ 영상 조회수 공개와 더불어 시청자와의 소소한 소통을 사려 깊게 이어갔다.
각자 다른 이야기를 품은 네 사람은 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색을 펼쳐냈다. 무엇보다 지승현이 말한 ‘양규 장군 홍보대사로 살겠다’는 다짐이 방송 곳곳에 깊은 감동을 전했고, 스테이지 위와 아래를 꿰뚫는 이들의 삶은 또 한 번 시청자에게 색다른 울림을 남겼다.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