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통합관제시스템 퍼스트”…금융감독원, 보안위협 대응 전략→안정성 강화전망

금융감독원이 금융권 보안위협 대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며, 올해 연말까지 금융보안원과 공동으로 통합관제시스템 ‘퍼스트’(Financial-IT Incident Response Surveillance control-Tower)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급변하는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사이버 위협의 정밀도와 확장성이 심화되는 가운데, 금융정보 인프라의 안정성 확보는 국가 금융안전망의 중추적 과제로 부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22일 경기 죽전에서 열린 업무협약식(MOU)에서 금융권 사이버 위협 대응체계의 정교화와 신속성 제고에 뜻을 모았다. 양 기관은 내달부터 상시 정보 공유 체계를 구축하고 하반기 중 ‘퍼스트’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퍼스트’는 실시간 위협 정보의 집적과 즉각 공유, 대응 조치의 상호 점검 등 위기 대응의 중추로 기능할 전망이다. 공식채널로 운영되는 이 시스템은 위협 발생 시 신속한 확산 차단과 조치사항 전파를 담당하게 된다.

이외에도 금감원과 금보원은 블라인드 모의해킹, 버그바운티(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 등 실전 침해사고 대응 훈련을 지속적으로 기획·운영한다. 3개월간 진행되는 버그바운티와 9월 예정된 모의해킹훈련은 보안통제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둔다. 특히 보안 취약성을 내포한 금융사를 우선 선정함으로써 업계 전반의 보안력 상향평준화가 기대된다.

이복현 원장은 "금융보안의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는 양 기관이 보다 협력적으로 보안위협 대응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금융권 전체의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원 원장 역시 "통합관제시스템 도입을 통해 금융 IT 보안의 방파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양 기관의 전략적 협력이 물리적·기술적 방어력을 동시에 제고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 분석한다. 디지털 금융 환경에서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관제체계의 탄생은 금융정보 인프라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며 대한민국 금융시장 신뢰도를 견인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