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눈물 따라흘렀다”…서장훈·박하선, 이혼숙려캠프서 한마디→관계 회복 불씨
말없이 엉켜 흐르던 눈물이 스튜디오를 적셨다.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서장훈과 박하선은 13기 부부의 깊은 상처와 조용한 고백에 조심스럽게 다가섰다. 순간의 침묵과 수줍은 한숨 사이, 두 MC의 진심 어린 조언은 마치 어둠 속 한 줄기 빛처럼 위태로운 두 사람의 관계를 맴돌았다.
이번 방송에서는 12기 부부들의 마지막 조정과 13기 첫 번째 부부의 현실적인 사연이 교차하며 잔잔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13기 부부는 육아 부담, 경제적 위기, 반복된 신뢰 상실로 날 선 감정을 드러냈고, 아내는 다단계와 사기 피해 등 일상의 무게에 무력해진 내면을 털어놓았다. 이에 서장훈은 “이대로 가면 정말 암흑 같은 미래만 있을 거예요”라며 누적된 감정을 풀 실마리를 건넸고, 박하선 또한 출산 후 사라진 자신을 고민하는 아내에게 모성애는 시간과 경험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진다고 위로했다.

12기 ‘울컥 부부’의 마지막 조정에서는 작은 변화들이 관계의 전환점을 맞았다. 마음을 닫았던 남편이 직접 정리했던 서운함 파일을 눈앞에서 삭제하며 용서를 표현했고, 양육권 갈등에 부딪히면서도 부드러운 약속과 진심 어린 다짐이 이어졌다. 또 다른 ‘주정 부부’ 역시 남편의 금주와 변화된 태도가 화해의 문을 열었다. 방송 당일 생일을 맞은 아내에게는 꽃다발과 명대사 선물도 더해, 얼어붙었던 감정은 조금씩 녹아내렸다. 위자료 문제까지도 결국 화해의 손길로 마무리됐고, 방송 이후에도 남편의 금주 성공 근황이 전해지며 그날의 변화가 단지 순간에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스튜디오의 정적을 가르는 서장훈과 박하선의 섬세한 응원, 그리고 부부들이 내딛은 작지만 깊은 한 발짝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각자 맞선 상처와 용서를 감싸는 따뜻한 변주 사이, 관계란 무엇인지 다시금 묻게 하는 순간들이 스크린에 펼쳐졌다.
다음 이야기는 7월 3일 목요일 밤 10시 10분,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또 한 번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