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 해역서 규모 6.2 지진”…얕은 진원, 해일 우려
4일 오후 1시 20분 55초(한국시간), 러시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남서쪽 476km 해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얕은 깊이인 10km에서 진원이 확인되며, 해저 지질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이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발표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48.87도, 동경 156.98도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지진의 규모는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해당 지역은 환태평양 조산대 상에 있어 지진과 화산활동이 빈번히 일어난다. 최근에도 8월에 이와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연달아 발생한 바 있다.

현지 및 국제 경보 체계는 즉각 정보를 전파했고, 주변 해양 기상센터에서는 해일(쓰나미)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 국가 기상·지진 당국에서 인명 피해나 대피 경보는 공식적으로 발령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추가 상황 발생에 대비한 선박과 해안 인근 주민에 대한 주의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
캄차카반도가 속한 환태평양 조산대는 해양판과 대륙판이 맞닿은 지점으로, 얕은 깊이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은 해저 지질의 불안정성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추가 여진 가능성과 함께 인근 화산의 활동성 변화도 주목하고 있다. 산업 개발 및 자원 탐사 등으로 인한 지하 압력 변화 역시 해저 지진 발생의 잠재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상청과 해외 기상기구들은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신속한 경보 체계와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행동 요령 안내에 나설 계획이다. 지진·해일 등 복합 재난에 대비한 체계적 대응 강화의 필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