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서도영 팔척귀 본체, 인간의 경계 흔들다”…귀궁 촬영장→라이브 충격 고백

조현우 기자
입력

차가운 스튜디오 공기를 가를 듯 어둠 속에서 나타난 서도영의 팔척귀, 그 실체가 SBS 금토드라마 ‘귀궁’을 통해 처음으로 드러났다. 등 위로 늘어진 붉은 한숨, 낯선 분장에 스며든 배우의 표정, 그리고 라이브에서 고백된 진짜 아픔까지 모두가 낯설고도 아찔했다. 드라마의 깊은 한밤과 고요 사이, 대체 불가능한 팔척귀가 자신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번 방송에서 밝혀진 ‘팔척귀’의 비극적 사연과 실존감 넘치는 거대한 실루엣은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하기에 충분했다. 장장 3시간에 걸친 특수분장, 네 명이 매달려야 완성되는 2m 40cm의 압도적 체구, 30kg을 훌쩍 넘기는 갑옷 아래 맺힌 땀방울까지 모두 배우 서도영의 열정으로 빚어졌다. 진한 감정을 품은 눈빛과, 말없이 전해지는 무게감이 시청자들에게 인생의 어둡고도 깊은 구석을 가늠하게 했다.

“이 모습 맞나”…서도영, ‘귀궁’ 팔척귀 본체→라이브서 충격 고백 / SBS
“이 모습 맞나”…서도영, ‘귀궁’ 팔척귀 본체→라이브서 충격 고백 / SBS

방송 후 서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팔척귀’ 분장 그대로 팬들 앞에 섰다. 화면을 가득 메운 이질적인 모습에 글로벌 팬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다양한 언어의 격려가 SNS 창을 뒤덮었다. 그는 “몸으로 귀신을 연기하며, CG 없이 실제로 거대한 존재가 되려 했다”며 힘겨움과 설렘이 뒤섞인 촬영장 뒷이야기를 고백했다. 영하 18도의 혹한 속에서도 쉼 없이 흐르는 땀, 거리에서마저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섬뜩한 체험, 그리고 직접 더빙한 팔척귀의 목소리까지, 서도영은 그 과정 모두를 솔직히 털어놨다.

 

팔척귀 분장에 놀란 시민들의 반응, 혼합된 공포와 신기함, 그리고 아득한 역사적 슬픔을 연기로 녹인 남다른 내공이 팬들에게 깊은 울림으로 전해졌다. 방송을 넘어서는 이 극한의 도전은 단순한 드라마 캐릭터를 넘어, 인간의 한계와 용기를 실감케 했다. 서도영 역시 “아직 남겨진 팔척귀의 서사가 더 있다”며 앞으로를 예고했고, 그 말에서 배어나오는 자신감은 고된 시간마저 감동으로 바꿨다.

 

머나먼 세월과 한겨울의 차가운 숨을 견디며, 서도영이 만들어낸 팔척귀의 세계는 여전히 시청자들의 마음 언저리를 서늘하게 헤매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팔척귀의 진짜 이야기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 9시 55분 ‘귀궁’을 통해 차츰 공개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서도영#귀궁#팔척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