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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 발탁”…안규백 중용→새 정부 개혁 내각 현실화
정치

“이재명,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 발탁”…안규백 중용→새 정부 개혁 내각 현실화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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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문이 흐르는 정국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단행하며 새 정부 내각의 청사진을 펼쳤다. 대통령은 여야와 각계 전문가를 아우르는 파격적 명단으로 변화와 혁신의 기류를 이끌며, 특히 1961년 5·16 군사쿠데타 이후 64년 만에 최초로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을 지명해 정치권과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이번 인사의 배경과 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안규백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 간사와 위원장 등으로 오랜 시간 국방 분야에 몸담아 온 5선 중진으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질 적임자’라는 선언과 함께 전통과 변혁의 경계에서 중대한 상징성을 얻었다. 통일부 장관에는 평화 철학을 강조해 온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 외교부 장관에는 풍부한 다자경험을 가진 조현 전 1차관이 나란히 이름을 올려,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대화와 해법 마련에 힘을 실을 인선으로 평가받았다.

“이재명,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 발탁”…안규백 중용→새 정부 개혁 내각 현실화
“이재명, 64년 만의 문민 국방장관 발탁”…안규백 중용→새 정부 개혁 내각 현실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인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을 영입했으며, 환경부에는 기후위기 특위에서 활약한 김성환 의원이 발탁되는 등 각 부처별로 현장과 미래의 전망을 겸비한 인물들이 포진했다. 여성가족부 장관 강선우 의원, 고용노동부 장관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성숙 고문 등 인선은 사회 각계 전문성과 대표성을 중시한 국정철학의 반영으로 읽힌다. 특히 해양수산부 장관 인선에는 부산 지역과 북극항로 개척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재수 의원이 지명돼, 국책 공약의 실천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인사 원칙은 진영의 경계를 허물고, 경험과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기준을 재정립했다. 보훈부 권오을 장관 후보도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취지 아래 선발됐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현 장관이 유임됐다. 국무조정실장으로는 행정 전문성에 정통한 윤창렬 전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임명돼, 최근 행정부의 시스템 개혁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일부 후보자는 국민추천제 리스트에 올라 있던 만큼, 국민적 눈높이와 요구가 이번 인사에 반영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국제정세가 긴박하고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신속한 국회 청문을 통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내각 인사는 국익외교, 한반도 긴장 완화, 기후위기 극복 등 굵직한 국정 어젠다와 궤를 같이하며, 대통령의 개혁적 철학과 과감한 인사 기조가 실제로 구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적 관심과 기대 속에 국회 역시 곧 청문회 일정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새 정부 내각의 향배가 정국에 큰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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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안규백#정동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