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 없는 치료법”…올림푸스, 전립선비대증 환자 복귀 앞당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적용되는 최소 침습적 의료기술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이 출시한 신개념 의료기기 ‘아이틴드(iTind)’는 절개나 체내 영구 장치 없이 하부요로증상을 완화하는 기술로, 환자의 빠른 일상 복귀와 합병증 감소 효과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를 전립선비대증 치료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3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아이틴드’는 티탄과 니켈의 합금인 니티놀(Nitinol)을 소재로, 전립선 내에 5~7일간 일시적으로 삽입·확장되는 방식으로 조직을 압박해 배뇨장애를 해소한다. 절개 없이 국소 마취만으로 약 30분 만에 시술이 가능하며, 내부 장치를 제거하면 추가 잔존물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립선비대증 치료법과 달리 조직 절제나 장기적인 유착 위험이 없고, 시술 후 1~2일 이내에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이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꼽힌다.

이 기술의 임상적 적용은 최근 전국 개원의 대상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진에 공유됐다. 제품 구조 설명, 시술 경험 발표, 질의응답 등 다각적 프로그램으로 ‘아이틴드’의 실제 효용성과 안전성, 임상 적용 프로세스가 상세히 논의됐다. 업계에서는 삽입 후 장치가 점진적으로 확장돼 전립선 요도와 방광목을 부드럽게 재형성함으로써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으로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제한적 시판 사례가 있으며, 치료 후 기능 장애나 성기능 저하 등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적 기술들과 달리 기기 삽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완전히 제거된다는 점, 흔히 사용되는 경요도 절제술(TURP) 대비 시술 후 합병증이 낮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내시장에서는 의료기기 임상 인증과 전립선비대증 다학제 진료와의 호환성, 급여 적용 확대 여부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환자 안전성 강화, 의료비 절감 효과, 시술 데이터 축적에 따라 점진적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최소 침습 치료법이 표준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으려면, 안전성 입증과 임상경험 공유가 활발해야 한다”고 평가한다. 업계는 이번 기술이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동시에, 의료기 반 시장의 혁신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