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에이치브이엠, 장중 상한가”…스페이스X 공급계약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 급증
경제

“에이치브이엠, 장중 상한가”…스페이스X 공급계약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 급증

오태희 기자
입력

에이치브이엠(295310)이 8월 1일 오전 증시에서 전일 대비 27.36% 급등, 35,350원에 거래되며 장중 상한가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량도 125만 주를 돌파해 전일 대비 4배 이상 급증했으며, 외국인이 2만 9,000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투자심리를 주도했다. 시장에서는 전날 발표된 특수합금사 스피어의 스페이스X와의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 10년 공급계약이 직접적 촉매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에이치브이엠은 이미 스피어와 함께 스페이스X 1차 벤더로 등록, 2023년부터 초고청정 첨단금속을 공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빅딜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은 에이치브이엠이 동반 수혜주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꾸준한 하락을 보였던 주가는 이날 단숨에 52주 신고가(35,850원)를 경신했다. 전일까지 매도세를 주도하던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며 수급 개선이 두드러졌다.

[그래프] 에이치브이엠 주가 추이
[그래프] 에이치브이엠 주가 추이

2분기 실적에서도 긍정 신호가 포착됐다. 신한투자증권은 7월 11일 보고서를 통해 에이치브이엠의 2분기 매출액을 159억 원, 영업이익을 19억 원으로 추정했다. 우주 사업 부문 매출은 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0.4% 확대됐다. 항공방위 부문 역시 45.5% 증가한 29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반도체(-20.9%)와 기존 산업 부문(-71.4%)은 감소세를 보였다.

 

연간 실적(2024년)은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영업이익 -68억 원, 순이익 -8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주식보상비용, 회계법인 변경 등 비경상성 요인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으나, 전문가들은 2025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73억 원, 순이익 62억 원으로 흑자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이치브이엠은 생산능력 확대와 제2공장 가동, 대규모 채용 등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7월 28일 자율공시된 제1회차 전환사채 발행으로 150억 원 자본을 확충했다. 다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전환 매물 출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대형 모멘텀에 비해 매물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다.

 

PER는 현재 -48.69배로 적자 상태이나, 흑자전환이 현실화된다면 밸류에이션 개선 폭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우주항공 수요 증가, 핵심 소재 기술력, 생산확대 등 중장기 실적 모멘텀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과 기업 성장성, 국제 공급망 변화 등 복합 변수에 따라 시장 반응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에이치브이엠#스페이스x#스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