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1분기 영업이익률 44.56%…PER 29.64배, 밸류 부담에 주가 등락 지속
리노공업이 다시 한 번 시장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6월 16일 오전 9시 46분, 리노공업(058470)은 전일 대비 0.84% 내린 47,450원에 거래를 이어가며, 흐릿한 여름 아침의 짙은 변동성 속을 걷고 있다. 시초가는 47,250원, 고가는 48,200원, 저가는 46,450원. 매 순간 등락의 곡선이 이어지는 자리다.
전 거래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12만 주 이상을 품으며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기관은 4만 주 넘게 순매도해, 투심의 저울추는 균형을 잃은 채 흔들렸다. 외국인 보유율은 35.48%로 여전히 높은 상태이나, 최근 단기 수익 실현의 그림자가 천천히 드리워지고 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 소켓과 부품 분야에서, 단단한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쌓아왔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매출은 784억 원, 영업이익은 349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44.56%라는, 업계를 놀라게 하는 수익성을 입증했다. 연간 전망 또한 희망적이다. 매출 3,238억 원, 순이익 1,290억 원으로 이어지는 성장 궤적이 예견된다.
그러나 이 높은 수익성 안에도 시장은 경계심을 거두지 않는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PER은 29.64배, 업종 평균 PER 9.21배와 비교하면 부담의 색이 짙다. 기대가 높았던 만큼 밸류에이션 우려가 주가 상승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노공업은 52주 만에 최고가 55,062원, 최저가 28,692원을 지나, 지금은 두 극점 사이 안정적이면서도 조심스러운 가격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 비중과 실적 전망, 그리고 단기 매물 출회의 기로 속에서, 투자자들은 조용한 관망을 선택하고 있다. 당장의 높은 수익성은 기회이자 도전이며, 시장은 실적 발표와 수급 흐름의 새로운 신호를 기다리는 중이다.
제품의 경쟁력과 견고한 이익 구조가 미래의 자신감으로 이어질지, 혹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더 강한 족쇄로 작동할지, 섬세한 저울질이 계속되고 있다. 투자자라면, 리노공업의 향후 실적 발표와 글로벌 반도체 시황, 그리고 기관과 외국인 수급 변화에 천천히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번 분기가 지나는 흐름 위에서, 새로운 성장의 노래가 다시 하나의 물결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