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마이크론 8.58% 급등”…AI 수요 확대·인적분할 철회에 투자심리 개선
하나마이크론 주가가 10월 1일 장 마감 기준 24,050원으로 전일 대비 8.58% 급등했다. 단기적으로 9월 이후 연속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이날 장중 24,25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인적분할 철회 소식이 주가를 이끌며,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주가 급등세는 최근 한 달 90% 가까운 상승률로 집약됐다.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이틀간 약 59만 주를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키는 가운데, 외국인은 같은 기간 31만 주 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차익 실현과 신규 진입이 동시에 이뤄졌다.
![[분석] 하나마이크론 8.58%↑, 24,050원…AI 수요와 인적분할 철회 반영](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001/1759300844134_844674658.png)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 하나마이크론의 주가 상승률이 특히 두드러진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5%, 3.7% 상승에 머물렀으나, 하나마이크론은 8%를 넘어서며 'AI 반도체 후공정' 대표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재무부문에서는 2025년 매출이 1조4,768억 원, 영업이익 1,344억 원 수준으로 추산돼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2025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157%로 삼성전자(-30%), 한미반도체(23%), 리노공업(52%) 등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PER(주가수익비율)이 293배로 동종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해 단기 급등 부담과 밸류에이션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분기 순이익 변동성과 220%대 부채비율 역시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주의 요인이다.
주가의 단기 주요 모멘텀은 인적분할 철회였다. 일부 소액주주 반발에도 철회 발표 후 투자심리가 호전됐고, 삼성전자의 대규모 AI 반도체 수주 가능성이 시장 기대를 키웠다. 업계는 AI 수요 급증과 함께 후공정 외주 물량이 증가하며, 베트남 등 해외 법인의 실적 개선세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은 후공정 업황 호조가 예상되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단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높은 PER과 재무 변동성을 감안할 때 밸류 부담도 상존한다"며 "기관 수급과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변화가 향후 투자 판단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AI 열풍과 인적분할 이슈가 주가 흐름을 주도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차익 실현 시기가 단기 주가 추이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글로벌 경기 및 반도체 업황, 외국인 자금 흐름 등 주요 변수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분간 하나마이크론을 둘러싼 AI 및 반도체 산업 메가트렌드가 코스닥 전체의 투자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