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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앱을 만드는 인터넷”…인터넷컴퓨터, 온체인 AI 확대로 시장 재평가 촉진
국제

“AI가 앱을 만드는 인터넷”…인터넷컴퓨터, 온체인 AI 확대로 시장 재평가 촉진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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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1일,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 인터넷컴퓨터(ICP)가 인공지능(AI)을 온체인에서 직접 실행하는 신기술을 대거 확장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도미닉 윌리엄스 디피니티(Dfinity) 창립자는 "AI가 직접 앱을 개발하는 '셀프-라이팅 인터넷'이 머지않았다"고 강조하며, 해당 기술의 상용화가 웹 생태계에 미칠 파장에 시선이 쏠린다. 이 같은 접근은 전통 인터넷 인프라, 특히 아마존웹서비스 등 클라우드 기반 외부 인프라에 의존해온 여타 프로젝트와는 궤를 달리한다.

 

인터넷컴퓨터는 2024년부터 신경망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구동, 이미지 분류·얼굴 인식 등 실무 모델을 데모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AI가 애플리케이션을 실시간 생성·업데이트하는 환경을 목표로 삼는다. 윌리엄스는 "AI가 수백 배 빠른 속도로 앱을 만들며, 관리자가 없어 블록체인이 안전장치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ICP 특유의 '리버스 가스' 모델은 수수료 부담을 이용자가 아닌 개발자에게 전가해, 기존 인프라 대비 장벽을 낮추겠단 복안도 내놨다.

인터넷컴퓨터, 온체인 AI 강화…시장 재평가 촉발되나
인터넷컴퓨터, 온체인 AI 강화…시장 재평가 촉발되나

이런 변화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복합적이다. ICP 토큰은 지난해 AI 통합 발표 당시 단기 급등 이후, 전반적 암호화폐 흐름에 영향을 받아 큰 반등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는 실사용 확대가 뒷받침되지 않는 한 투기와 유동성에 좌우되는 시장 구조가 여전함을 방증한다. 그러나 기술 확산이 본격화돼 비개발자 일반 대중 및 중소기업, 스타트업, 비영리 단체까지 쉽게 맞춤형 서비스를 만들게 되면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글로벌 전문가와 여론은 전망에서 크게 갈린다. 낙관론자들은 "웹3가 웹2를 기술적으로 앞서는 전환점"이라며, 말만 하면 블록체인 앱이 만들어지는 현실이 도래할 경우 시장의 평가가 근본적으로 뒤집힐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반해 신중론자들은 ICP의 비전이 실제 이용자 층 확대와 연결되지 못할 경우, 가격과 수요 간 괴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코인데스크, 뉴욕타임스 등 해외 주요 매체는 "ICP의 시도가 블록체인과 AI의 본질적 결합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며 중장기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결국 발전의 속도는 AI 기반 블록체인 응용의 실질적 확산에 달려 있다. 윌리엄스는 “지금은 기술 진보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면 시장이 현실을 수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ICP가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가 될지, 단순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머물지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AI와 블록체인 경계의 붕괴가 업계의 새로운 판도를 만들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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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컴퓨터#디피니티#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