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진짜 몸 만든 사연”…하이파이브 영춘 복근 뒤편→CG 촬영 현타까지 깊은 고백
맑은 미소로 시작된 청년의 이야기는 박진영이 선택한 영춘을 거쳐 극 안에서 꾸준히 빛을 냈다. ‘하이파이브’에서 유년 영춘 역을 맡은 박진영은 대본 속 단 한 문장, ‘짐승 같은 몸’이라는 지문에서 시작한 자기단련과 변화의 여정을 꺼내놓았다. 꾸밈없는 경험담 속에서, 근육을 더 뚜렷하게 드러내고자 10kg 이상 감량을 결심했다는 고백이 담담히 이어졌다.
박진영은 군 전역 후 10kg을 먼저 감량한 데 이어, 영화 촬영을 앞두고도 4~5kg을 더 뺐다고 털어놨다. 그는 근육 선명도를 위해 가슴과 어깨 등 부위를 세분화해 매일 복근을 집중적으로 단련했다고 밝혔다. 하루는 러닝, 하루는 근력 운동을 반복했고, 오랜 인고 끝에 야식까지 포기한 후 결과적으로 3개월 만에 7kg이 빠졌다고 말했다. 촬영 전까지 남은 3kg은 고통스러운 절제의 연속이었다.

박진영은 촬영 후 자신의 몸에 90% 만족한다면서도, 영화 속 비주얼을 완성시킨 데는 조명 감독의 역할이 대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10%는 조명팀 덕분"이라며 겸손한 입장을 보였다. 박진영은 평소에도 꾸준히 아이크림과 고보습 홈케어, 1일 1팩 등 자기관리 습관을 지켜온다고 했다. 이러한 관리 덕에 제대 이후 오히려 동안이 됐다는 칭찬도 자주 접한다고 밝혔다.
영화 속 영춘이 주황색 추리닝을 입게 된 비화도 흥미롭게 전했다. 박진영은 "원래는 또 다른 의상도 있었지만, 감독님과 상의 끝에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주황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존 인물이라 믿고 연기했다”며, 만화적 상상과는 결을 달리한 연기적 몰입의 순간을 강조했다.
CG가 대거 들어간 신에서의 복잡한 감정도 솔직히 털어놨다. 이재인의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는 "진심을 다했지만, 현장에서는 약간의 현타가 왔다"며, 이후 결과물에 대해선 제작진의 후반 작업에 감탄을 표했다. 초록색 쫄쫄이를 입고 장면을 완성해준 선배 배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오정세와 함께한 첫 촬영에선 웃음을 참지 못한 에피소드도 담겼다. 발차기로 오정세를 튕겨내는 장면에서 그는 “오정세의 독특한 스텝이 잊히지 않는다”며 유쾌하게 회상했다. 최근에는 ’퍼펙트 데이즈’를 인상 깊게 본 영화로 꼽으며, 자신의 연기에 대해 깊은 고민과 성찰을 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진영이 오랜만에 어린 영춘 역으로 호흡한 ‘하이파이브’는 내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5월 28일 오후 5시 58분 기준,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흥행 열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