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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현실 공포가 문을 두드린다”…이선빈·류경수, 층간소음 미스터리→끝없는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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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현실 공포가 문을 두드린다”…이선빈·류경수, 층간소음 미스터리→끝없는 심연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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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퍼진 창밖과 달리, 이선빈과 류경수의 일상은 어느 순간부터 짙은 불안으로 물들어간다. 영화 ‘노이즈’가 ‘영화가좋다’에서 공개되며, 층간소음이라는 현실적 소재가 깊은 두려움으로 확장되는 순간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소년시대’ 주인공 이선빈, 넷플릭스 ‘지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류경수, 그리고 김민석과 한수아 등 다채로운 배우들이 캐릭터의 혼란과 분노, 애타는 움직임을 오롯이 담아낸다.

 

이선빈이 연기하는 ‘주영’과 한수아의 ‘주희’, 꿈에 그리던 내 집에서 마주하는 정체불명의 소음에 서서히 침식돼 간다. 매일 이어지는 소음은 귀를 찢고, 가족과의 행복조차 시련으로 옭아맨다.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사라짐이 벌어지자, 남겨진 자의 두려움과 집착, 아득한 고립감이 확장된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관객들은 잠시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숨막히는 전개에 빠져들게 된다.

노이즈, 현실 공포가 문을 두드린다
노이즈, 현실 공포가 문을 두드린다

감독 김수진의 첫 장편영화답게 웰메이드 스릴러와 공포가 힘껏 교차한다. 아파트라는 은신처가 일상 공포로 변모하는 과정, 평범함이 일탈로 뒤바뀔 때 시작되는 불안의 나비효과를 스크린에 밀도 있게 옮겼다. 현실에서 누구나 겪을 법한 괴리와 공포를 직접적으로 응시하는 만큼, 이야기의 여운과 울림이 오래 남는다.

 

‘노이즈’는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불안을 품은 한국형 스릴러의 새로운 장을 예고했다. 한편, 영화 리뷰 프로그램 ‘영화가좋다’는 토요일 오전 10시 10분에 시청자와 만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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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이선빈#영화가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