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와 헬스케어 융합”…차케어스, 제이준 인수로 사업 확장 가속
K-뷰티 대표기업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 조합에서 차케어스가 최다출자자 지위를 확보하며 국내 바이오와 뷰티 업계가 융합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차케어스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B2B 중심 헬스케어 사업에서 벗어나 B2C 뷰티·웰니스 분야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본격화한다. 업계는 이 같은 행보를 ‘K-뷰티와 헬스케어 융합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기술·브랜드 결합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케어스는 1일 메타엑스1호 조합의 전체 1만2좌 중 8538좌(지분 34.46% 상당)를 102억원에 인수, 제이준코스메틱의 최대주주 조합 내에서 최다출자자에 올랐다고 밝혔다. 제이준코스메틱은 화장품·K-뷰티 시장을 대표하는 코스피 상장 기업으로, 차케어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뷰티 융합 신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차케어스는 2000년 설립 후 의료기관 시설관리, 병원 고객센터 운영, IT 및 모바일 등 통합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차세대 헬스케어 모니터링, 의료-커뮤니티 연계 커넥티드 케어, 데이터 기반 스마트 헬스케어 등 첨단 사업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 헬스케어 인프라 기반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 뷰티·웰니스 서비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차바이오그룹이 축적한 세포유전자치료제 및 글로벌 바이오 인프라, 제이준코스메틱의 K-뷰티 브랜드 경쟁력이 결합하면서, 안티에이징·에스테틱스 등 다채로운 헬스케어 시너지 모델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B2B와 새로운 B2C 사업 간 융합을 통한 플랫폼 다양화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글로벌 헬스케어-뷰티 시장에서는 이미 LVMH와 존슨앤드존슨 등 다수의 기업들이 뷰티·바이오 융복합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의료·헬스케어 전문 인프라를 가진 기업이 K-뷰티와 연합을 공식화한 것은 유례없는 시도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규제혁신, K-뷰티 수출 활성화 등 통합 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뷰티와 헬스케어 데이터의 융합, 기능성 제품의 인허가 등 관련 인증 및 개인정보 보호 체계 강화가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송종국 차케어스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는 차케어스가 헬스케어 인프라 기업에서 B2C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기능성 제품 공동개발, 글로벌 진출 확대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해 신사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헬스케어와 뷰티의 융합이 국내 라이프케어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지 주시하고 있다. 제도·인증, 데이터 활용 등 제반 환경 변화와 맞물려 융복합 플랫폼 구축의 선도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