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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글로벌 성장 2조달러 손실”…트럼프 미국, 공급망 충격과 투자 위축 심화 전망
국제

“관세로 글로벌 성장 2조달러 손실”…트럼프 미국, 공급망 충격과 투자 위축 심화 전망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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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8일, 미국(USA)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글로벌 성장에 최대 2조달러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워싱턴과 뉴욕에서 최근 발표된 통계와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3.5%로 치솟아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 같은 정책은 투자와 공급망을 위축시키며 세계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일본(Japan) 등 주요 교역국과는 관세 인하 예비 협정에 나섰지만, 상당수 국가에 대해선 8월 1일부터 추가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태다.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2.5%에 불과했으나, 최근 13.5%로 5배 이상 급등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만약 미국-EU 간 추가 협상이 결렬될 경우 평균 관세율이 16%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관세, 글로벌 성장에 2조달러 손실 추산…공급망·투자 위축 지속
트럼프 관세, 글로벌 성장에 2조달러 손실 추산…공급망·투자 위축 지속

이러한 관세 장벽이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다. 기존에도 일본 자동차, 미국 토마토, 베트남 의류 등 각국 산업이 직·간접 타격을 받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의 투자 심리와 생산 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장기적으로 무역전쟁이 2027년 말까지 약 2조달러의 세계 경제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덕분에 미국 경제가 호황”이라고 자평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주가 방어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다우 등 대형 기업의 실적에 이미 부정적 영향이 번지고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금융시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극단적 관세 확대는 자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흐름은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의 이면에 자리 잡은 수입기업 부담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다니엘 하렌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수준이 실제로 높아지지 않더라도, 무역 체계 전반에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성장세가 급반전하기보단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물가 충격이 크지는 않지만, 대외 무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국내 소비와 기업 투자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제 질서와 글로벌 경제 구조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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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블룸버그#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