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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K 금값 4천원 내림세”…귀금속 시장, 숨 고르며 ‘하락 흐름’
경제

“24K 금값 4천원 내림세”…귀금속 시장, 숨 고르며 ‘하락 흐름’

이도윤 기자
입력

초여름의 문턱을 넘는 5월의 하늘 아래, 금시세가 고요한 하락세로 시장의 온도를 조절했다. 2025년 5월 29일 오전 기준, 순도 99.99%의 24K 금은 내가 팔 때 535,000원을 기록하며 전일보다 4,000원, 하락 폭은 0.75퍼센트로 나타났다. 무거운 존재감으로 귀금속 시장의 기준점이 되는 24K 금값이 내림세를 띄면서, 일상의 투자자와 소비자의 시선은 다시 한 번 가격 그래프의 곡선을 따라 움직였다.

 

함께 눈여겨 볼 만한 변화는 14K 금에 있다. 내가 팔 때 가격은 305,000원, 전일 대비 2,300원 하락하며 같은 폭을 보였다. 18K 및 14K 금 ‘내가 살 때’ 기준 시세는 별도 공시 없이, 시장의 관망세에 한 걸음 물러서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세 속에서, 금이라는 안전 자산마저 순간마다 숨을 고른다.

반면 백금과 순은은 조용한 안도감으로 시장을 감쌌다. 백금 내가 살 때 시세는 206,000원, 내가 팔 때는 169,000원으로 전일과 정확히 같았다. 순은 가격 역시 내가 살 때 6,450원, 내가 팔 때 5,130원으로 미동 없었다. 가격의 굴곡 없는 이날의 백금과 순은은 오히려 변화무쌍한 금시세와 대비를 이루었다.

 

이번 금시세 변동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투자자 및 예물 수요자 모두의 판단을 더욱 신중하게 만들고 있다. 소폭의 내림세지만, 금값은 투자 심리뿐 아니라 실물 소비에도 영향을 끼친다. 귀금속 시장 전체가 갈림길 앞에서 방향을 가늠하는 시기, 오늘 발표된 하락세가 내일의 흐름까지 이어질지, 금융시장과 실물 수요의 눈이 집중되고 있다.

 

귀금속의 가격은 일상에서 남몰래 속삭이는 신호처럼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의 마음을 흔든다. 가격 변동성이 다시 고개를 든 오늘, 각자 자신의 포트폴리오와 계획을 되돌아볼 시기다. 내일의 시장에서는 새로운 움직임이 예고돼 있진 않지만, 금값의 작은 떨림이 미칠 파장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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