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51만 관객 압도…박정민의 단단한 서사→극장가 순위 흔들다
박정민의 깊은 눈빛이 긴장감을 감도는 스크린 위를 채웠다. 관객은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여정에 손에 땀을 쥐며 빠져들었고, 배우 권해효와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펼치는 감정의 결이 고요하지만 묵직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영화 ‘얼굴’이 51만 명을 돌파하며 극장가의 공기를 단숨에 바꿔놓았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얼굴’은 당일 5만 104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정상에 나섰고, 누적 관객수 51만 8942명을 기록하며 개봉 8일 만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앞을 보지 못하는 전각 장인 임영규와 40년 묵은 어머니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아들 임동환의 이야기는 미스터리의 본질을 건드린다. 박정민이 임동환 역을 맡아 내면 깊숙이 응고된 슬픔과 진실을 집요하게 추적했고, 권해효 역시 숨소리만으로도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동시기 극장가 경쟁작 역시 눈길을 모은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3만 9817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2위에 안착했다. 누적 관객 462만 8365명을 기록한 일본 애니메이션은 피로 얼룩진 가족사와 카마도 탄지로의 용기가 첨예하게 맞물린다. 하나에 나츠키, 키토 아카리 등 성우진의 몰입감 있는 연기가 극장 공간을 애절하게 채웠다.
이 외에도 ‘명탐정 코난: 17년 전의 진상’, ‘모노노케 히메’, ‘F1 더 무비’ 등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오가며 각각의 팬덤과 관객층을 스크린 앞으로 이끌었다. 경쟁이 치열한 한가운데서 ‘얼굴’은 잔잔한 파동으로 관객의 공감과 호기심을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감독 연상호의 진중한 터치 아래 배우진의 감정 연기, 서스펜스 넘치는 전개가 맞아떨어지며 ‘얼굴’은 올가을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발걸음을 만들어냈다. 쿠키 영상은 없으며, 영화 ‘얼굴’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