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금리 적절”…미국 연준, 기준금리 4.25~4.50% 동결에 신중한 기조 유지
현지시각 30일, 미국(USA) 워싱턴 DC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경기 둔화와 무역정책 불확실성, 노동시장 내 하방 위험에 대한 신중한 대응이라는 점에서 국제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결정은 세계 경제의 향방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현지시간 기준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동결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제한적”이라며 “미국 경제의 발목을 부적절하게 잡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대해 “현재로서는 균형상태이지만 하방 위험이 명백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 1.2%로 작년 2.5%보다 둔화된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무역 불확실성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무역정책 관련 파월 의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관세 정책의 경제적 영향에 수많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으며, 협상 과정의 끝이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도 “노동 수요와 공급이 함께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의견 불일치도 드러났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미셸 보먼 부의장은 금리 동결에 반대하고 추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연준은 향후 시장 상황 및 추가 경제지표를 주의 깊게 관찰하며, 다음 9월 FOMC 회의에서 정책 방향을 재논의할 방침이다.
이번 동결 결정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연준의 신중한 접근이 미국 경제의 안정성에 방점을 찍는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내부 소수의 완화 신호가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투자자 및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고용지표와 무역협상, 인플레이션 등 추가적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신중한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9월 회의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