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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수아, 그림으로 번진 침묵의 미소” 가족 품→희망의 무지개로 피어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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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수아, 그림으로 번진 침묵의 미소” 가족 품→희망의 무지개로 피어난 날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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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아침, 수아의 조심스러운 미소와 말 없는 시선을 따라 하루가 시작된다. 말보다 깊게 세상을 바라보는 수아는 네 살 무렵, 중증 자폐와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 아이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가족의 마음에는 절실함과 기다림이 쌓여만 갔다. 하지만 인간극장은 이 남다른 하루에 스며든 온기와 변화를 포착했다. 부모 손성락, 김성혜 씨는 눈빛 하나, 손끝에서 탄생한 작은 그림 한 점에 아이의 세상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가족은 수아를 향해 ‘엄마니까 할 수 있다’는 각오로 매일을 쌓아올렸다. 아이의 돌발 행동과 낯선 반응 앞에서도, 성락 씨는 곁에서 묵묵히 힘이 돼주었다. 수아가 고구마를 발견하며 환하게 웃던 식탁의 순간, 엄마의 티셔츠에 그려진 소박한 그림은 가족에게 희망 그 자체였다. 늘어나는 대화의 창구로 그림은 벽을 열었고, 무거웠던 마음에도 조금씩 빛이 드리워졌다.

'그림으로 소통한 하루'…인간극장 수아, 가족의 사랑→세상과의 연결 그리다 / KBS
'그림으로 소통한 하루'…인간극장 수아, 가족의 사랑→세상과의 연결 그리다 / KBS

시간이 지나며 수아의 꿈은 사회로 뻗어갔다. 디자이너를 꿈꾸는 아이 곁에는 늘 이웃과 학교, 응원을 보내는 사회가 자리했다. 딸의 미래를 걱정했던 성락 씨는 생전 처음 의류 사업에 도전하는 결심도 보여주었다. 아이가 홀로 머물게 될지를 두려워한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한 장의 그림, 한 번의 만남, 그리고 소박한 사업으로 이어지며 주위에는 또 다른 온정이 싹텄다. 응원의 손길은 가족을 감싸며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아의 가족 일상은 이제 침묵이 아닌, 따뜻한 색으로 물든 사랑의 언어가 됐다. 삶의 그림 하나하나가 벽을 허무는 희망의 메시지로 남았고, 시청자들은 조용하지만 강렬한 교감의 순간에 눈시울을 붉혔다. 수아와 가족이 다시 그려낼 내일이 어떤 모습일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이야기는 8월 5일 월요일 오전 7시 50분 KBS1 인간극장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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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수아#손성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