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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베르, 말라뮤트 품안 당당 행진”…세상에 내딛는 용기→시청자 눈시울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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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 베르, 말라뮤트 품안 당당 행진”…세상에 내딛는 용기→시청자 눈시울 적신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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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연약한 틈으로 스며든 작은 존재, 베르가 ‘TV동물농장’에서 보여준 하루는 사랑과 용기가 얼마나 멀리 퍼질 수 있는지 그 희망의 답을 조용히 속삭였다. 제주도 바람을 안고, 말라뮤트 10남매와 창빈 씨 부부, 그리고 임시 하숙견 베르가 빚어낸 하루의 서사는 가족이란 이름 앞에 맴도는 불안과 설렘, 익숙함 속에 깃든 변화의 순간들을 담아내며 시선을 끌었다.

 

3년 전 막무가내 말썽꾸러기에서 어느덧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대가족이 된 말라뮤트들 옆엔, 운명처럼 작은 강아지 베르가 들어섰다. 안락사 위기에서 한줄기 숨을 잇듯 찾아온 베르는 낯선 공간과 사람 앞에서 이내 망설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창빈 씨 부부의 온화한 손길과, 느긋하게 곁을 내준 대가족의 견고한 품에서 베르는 천천히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굳었던 두 눈은 점차 호기심 어린 빛으로 물들었고, 조심스럽게 손을 내민 이들과 함께 한 걸음씩 마당으로 나아갔다.

“말라뮤트 사이 당찬 한 걸음”…‘TV동물농장’ 베르, 작지만 큰 성장→우정의 기적 기록 / SBS
“말라뮤트 사이 당찬 한 걸음”…‘TV동물농장’ 베르, 작지만 큰 성장→우정의 기적 기록 / SBS

말라뮤트 대가족의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 사이, 베르는 놀랍게도 두려움을 딛고 신뢰의 언어로 응답했다. 처음에는 머뭇거렸지만, 부름에 서서히 다가서고 새로운 가족의 손끝을 따라 일상의 한가운데로 들어섰다. 우뚝 솟은 말라뮤트들 속에서 베르는 어느새 작지만 단단한 흔적으로 흔들리는 세상을 조금씩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임시 보호의 시간들은 베르에게 가족이란 세 글자를 다시 남기며, 삶과 관계, 우정의 힘이 가진 기적을 조용히 새겼다. 창빈 씨 부부의 다정한 관심은 베르의 마음에 다시 행복을 움트게 했고, 마당을 가득 채운 말라뮤트와의 하루는 성장의 고비이자 가장 깊은 위로의 순간으로 남았다. 

 

‘TV동물농장’은 말라뮤트 대가족과 베르의 성장기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담아내며, 서로에게 온기가 되는 존재들의 순간을 통해 생명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앞으로도 이 이야기는 화면 너머의 많은 시청자들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작은 용기의 여운을 품게 할 것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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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동물농장#베르#말라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