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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 손 묶인 채 공포와 맞섰다”…권 씨의 실체→끝내 밝혀진 충격 진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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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미소로 대중 앞에 서던 김나정은 거센 폭풍 속에서 자신의 아픔을 조용히 들려주었다. 프리랜서 아나운서이자 모델로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김나정이 이번에는 강제 마약 투약 사건의 피해자로,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무서운 진실을 세상에 꺼내놓았다. 그의 진술이 쌓아 올린 한 줄의 용기는 아픔과 두려움, 그리고 절박함으로 얼룩졌다.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본인의 SNS를 통해 필리핀 체류 중이던 위태로움을 세상에 전했다.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를 못 타겠다”며 남긴 그의 글 속에는,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극한의 공포와 단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현지에서 속옷 브랜드 사업을 준비하던 도중 소개받은 사업가 권 씨와의 만남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전환점이 됐다. 이 자리에서 김나정은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 연기를 흡입하게 되고, 피하려 하자 강제로 관 같은 것까지 씌웠다”는 충격적인 상황을 주장했다.

김나정 인스타그램
김나정 인스타그램

권 씨는 단순한 사업가가 아닌, 6년간 도주 중인 마약 유통 및 투자 사기 핵심 인물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실체였다. 그의 SNS 리딩방, 동남아 서버를 거점으로 한 3000억 원대 범죄정황, 그리고 다른 투자사기 사건들에 이름을 올리며 그 배경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특히 권 씨는 디즈니+ 드라마 ‘카지노’의 실제 모델 인물과 친분이 있다는 의혹까지 더해져 사건의 파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김나정 측은 “스폰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오로지 홍보와 사업을 위한 만남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권 씨는 총기를 내보이는 등 압박과 협박으로 김나정의 선택을 막았다. 김나정의 휴대폰에는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진 영상이 남아 있었고, 긴급한 구조 요청의 흔적으로 남았다.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도 김나정 측은 “한 번의 투약이었고 강제성이 분명했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건의 국제적 중대성을 감안해 경찰청 본청 국제사건 담당 부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현재 권 씨는 필리핀 등지에서 행방을 감추고 있지만, 그와 관련된 수많은 피해자들의 진술과 증거가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김나정은 2019년 ‘미스 맥심’ 우승 이후,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로 활약하며 대중과 호흡해 왔다. 지난해 초에는 웨이브 예능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에서 색다른 매력을 보였다. 긴장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이번 사건의 결과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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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정#권씨#사상검증구역:더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