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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봄 돈 가방 실종”…하유준·박지후, 갈등 끝 울림→진짜 가족의 온도는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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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 봄 돈 가방 실종”…하유준·박지후, 갈등 끝 울림→진짜 가족의 온도는 어디까지일까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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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이 두드리던 집안에 갑작스레 들이닥친 침묵, 하유준의 조용한 눈빛과 박지후의 말 없는 물음이 잔잔하게 스며들었다. SBS ‘사계의 봄’은 도난이라는 예측불허의 순간을 틈타, 단단했던 가족의 틀에 균열을 내며 진짜 봄이 찾아오는 의미를 다시 묻는다. 차청화, 서혜원, 김선민까지 함께 만든 청춘의 웅성임이, 텅 빈 돈 가방 앞에서 더욱 짙은 농도로 퍼져간다.

 

집 안을 가득 채운 정적 속, 김자영, 배규리, 공진구는 의심과 걱정을 머금은 채 하유준을 향해 맴돌았다. 분노 섞인 목소리와 과장된 제스처가 연극의 한 장면처럼 이어졌고, 카메라는 그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긴장을 집요하게 포착했다. 하유준의 떨리는 눈길 너머, 박지후는 말없이 그의 진동하는 감정선을 받아냈다. 서로를 향해 날리는 강한 시선과 애써 던지는 농담 한 마디, 순간마다 가족이란 이름에 서린 약속과 불안이 교차했다.

"돈 가방 실종에 터진 분노“…‘사계의 봄’ 하유준·박지후, 도난 사태→진정한 가족의 의미 찾다 / (주)FNC스토리
"돈 가방 실종에 터진 분노“…‘사계의 봄’ 하유준·박지후, 도난 사태→진정한 가족의 의미 찾다 / (주)FNC스토리

반복되는 NG에도 현장은 웃음으로 재빨리 채워졌고, 김자영이 투사계의 홈마와 운전 담당으로 합류한 뒤 멤버들 사이의 케미는 한층 깊어졌다. 다섯 배우가 뿜어내는 자연스러운 합이 대본 너머로 스며들었고, 실제 촬영장의 공기까지 진짜 가족의 손길로 묶여갔다. 무엇보다, 위기의 순간마저 농담과 위로로 이겨내는 이들의 모습은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들에게도 푸근한 공감을 안겼다.

 

사라진 돈 가방 하나는 모든 가족의 서사를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의심과 불안이 잔물결처럼 번진 자리, 결국 남은 것은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나누는 다독임 뿐이었다. 이번 도난 사태는 각자가 자신의 위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전환점이었고, 청춘의 세계 한복판에서 ‘진짜 가족’이 돼가는 시간으로 남았다.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되고 있으며, 오늘 밤 8회에서는 도난 사건의 진상과 함께 다섯 인물이 품은 속마음이 한 계절처럼 변화하는 순간이 펼쳐질 예정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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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의봄#하유준#박지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