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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구금 한국인 316명 석방 조치”…영주권자 1명, 법적 절차 택해 잔류
정치

“미국 구금 한국인 316명 석방 조치”…영주권자 1명, 법적 절차 택해 잔류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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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구금된 한국인 대다수가 자진출국을 선택해 귀국하는 가운데, 영주권자 1명만 미국에 머물며 법적 절차를 밟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필요시 영사 조력을 전면 지원할 방침을 시사했다.

 

외교부는 11일 미 이민당국 구금시설에 머물던 한국인 중 316명이 풀려나 귀국 전세기에 탑승한다고 발표했다. 구금된 국민 상당수는 당국 주도 하에 버스 편으로 공항으로 이동했으며,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호송을 담당했다.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별도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동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한편 구금 해제 대신 미국 잔류를 결정한 1명은 가족과 본인 모두 영주권자로 파악됐다. 이 인물은 향후 구금 상태에서 이민 관련 재판 등 법적 절차를 직접 진행할 예정으로, 외교부는 “영사 조력이 필요한 부분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전했다. 구금 상태 해소를 위한 보석 등 다양한 법적 장치가 있으나, 현재로선 계속 구금시설에 남아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부대 이동 과정에선 미 당국의 경호가 철통같이 유지됐고, 짧은 준비 기간으로 숙소에 남긴 짐에 대한 염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기업 측에서 짐 관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한국인 구금 및 대량 송환 사태를 두고 현지 한인사회는 물론 국내 정치권에서도 외교적 해법과 인권 보호의 균형을 다시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영주권 남성의 법적 절차 종료 전후로 추가적인 영사 지원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 밝히며, 유사 사안 재발 방지를 위한 한미 외교 채널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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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미국구금#한국인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