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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호, 미지의 서울 첫 등장이 남긴 여운”…고요 속 상흔→서늘한 감정 폭주,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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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호, 미지의 서울 첫 등장이 남긴 여운”…고요 속 상흔→서늘한 감정 폭주, 시선 집중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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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채 퍼지지 않은 교실, 박윤호의 무심한 눈빛이 드리운 첫 장면은 ‘미지의 서울’의 새로운 서막을 알렸다. 이호수 역을 맡은 박윤호는 조용히 자신만의 거리를 둔 채, 상처와 불안을 가진 고등학생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파고들었다. 날카롭고 시니컬한 태도, 그리고 얼어붙은 내면의 상흔이 그의 연기력 위에 진하게 그려졌다. 삭막한 교실에서 시작된 낯선 소녀 미지와의 조우는 긴장과 어색함으로 물들었고,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는 앞으로의 이야기를 예고하는 듯했다.

 

특히 과거 사고의 영향으로 찾아온 이명 장면에서는 박윤호의 얼굴에 스치는 고통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차가운 표정 이면에 감춰진 상처, 미지에게 던지는 서툰 방어와 각성의 순간들이 차례로 드러나며 교실 안의 공기마저 서늘하게 만들었다. 미지의 끊임없는 관심과 질문에 흔들리던 호수는 결국 감정 폭발을 터뜨렸다. 그 순간마다 박윤호는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조율해 깊은 몰입을 이끌었다.

“섬세한 감정 폭발”…박윤호, ‘미지의 서울’ 성장 서사→시청자 마음 흔든 첫 등장 / tvN
“섬세한 감정 폭발”…박윤호, ‘미지의 서울’ 성장 서사→시청자 마음 흔든 첫 등장 / tvN

또한 춘천의 겨울 저녁, 오해를 풀기 위해 찾아간 미지의 집 앞에서 머뭇거리는 박윤호의 모습엔 어린 소년의 쑥스러움과 조심스러운 사과가 함께 묻어났다. 두 사람이 나누는 ‘서울’에 관한 대화는 차갑고 좁은 마음에 따뜻한 변화의 여백을 더하며, 향후 관계의 확장을 기대하게 했다. 이처럼 첫 등장부터 긴장과 기대, 그리고 서늘하지만 순수한 성장의 감정선이 교차했다.

 

‘스터디그룹’의 거친 악역,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의 초보 아빠와는 또 다른 색깔로, 박윤호는 자신의 새 얼굴을 ‘미지의 서울’ 속 이호수에 덧입혔다. 분노와 방어, 어색함과 변화가 맞물리는 순간마다 그는 깊이 있고 단단한 존재감으로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아냈다. 앞으로 펼쳐질 박윤호의 성장 서사와 변화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진다.

 

서늘하고 낯선 교실, 상처로 일그러진 감정, 마음을 열던 밤의 회한까지. 박윤호가 그려낸 이호수의 첫 등장은 겨울 새벽 공기처럼 애틋했으며, 시청자들에게 오래도록 머무는 깊은 여운을 남겼다. 다양한 감정의 결을 빚어낸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에서 계속되며, 박윤호의 변화무쌍한 감정 연기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간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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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호#미지의서울#이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