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온앤오프 이션, 여수 한가운데 멈춘 시간”…초여름 청춘→소박함 속 미소가 번졌다
김소연 기자
입력
초여름의 오후, 익숙한 길목에서 온앤오프 이션이 전한 풍경은 작지만 확실한 위로였다. 차분히 깔린 햇살과 바람 소리 속에, 이션은 숨 고르듯 자리했다. 데님 팬츠와 짙은 남색 티셔츠, 거꾸로 쓴 미색의 캡 사이로 드러난 미소는 일상의 소음과 거리를 두며 더 깊게 다가왔다. 유난히 아스팔트 위에 놓인 주황색 원뿔과 어우러진 자잘한 낙엽이 계절의 온기를 더했다.
그는 간결한 한마디, “여수였다”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남겼다. 긴 여정이 끝난 순간, 혹은 여정이 막 시작될 것만 같은 여운이 그대로 진하게 남았다. 도시의 풍경과 이션의 감정이 절묘하게 만난 이 장면은 보는 이의 마음을 잔잔하게 적셨다. 팬들은 “일상도 특별해지는 순간이다”, “진짜 여름이 시작된 것 같다”라며 소탈한 그의 모습에 환호했다.

무대 위에서 드러난 강렬함이 아닌, 편안한 일상과 자연스러운 호흡이 이번 공개된 사진 속에서는 무엇보다 도드라졌다. 소박하게 앉아있는 이션의 모습은 화려함을 벗고 비로소 자신의 시간 속에 머무는 여유와도 맞닿았다. 소중한 한 장면 속에 스친 지난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 그리고 온앤오프 이션이 담아낸 소소한 진심이 여수의 햇살만큼 따뜻하게 남았다.
온앤오프 이션의 이번 여수 사진과 짧은 메시지는 팬들에게 계절의 감성을 환기시키며 또다른 추억의 시작을 알렸다.
김소연 기자
밴드
URL복사
#온앤오프#이션#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