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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뒤에 숨었다”…유시민, 강선우 갑질 제기 보좌진 정면 비판
정치

“익명 뒤에 숨었다”…유시민, 강선우 갑질 제기 보좌진 정면 비판

배진호 기자
입력

정치권이 ‘보좌진 갑질’ 의혹을 둘러싸고 다시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 대한 보좌진의 의혹 제기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유시민 작가가 “일을 잘 못해 잘린 것”이라는 이례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유시민 작가는 8월 10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낚시아카데미’를 통해 “강선우 의원 건은 정말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보좌진 중 한두 명이 사고를 쳤고, 일도 잘 못해서 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그걸 익명으로 뒤에 숨어 갑질한 것처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보좌진이나 과거 보좌진을 했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인터뷰하면, 기사를 실어주지도 않는다”며 언론 보도의 선택적 보도 문제도 언급했다.  

강선우 의원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당내 경선에 출마했고, 정봉주 전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공모를 통해 공천을 신청했다. 같은 시기 김남국 전 의원도 공천을 신청했으나 경기 안산 단원을에서 전략공천을 받아 현역 금태섭 의원과 경선을 치렀다.  

강 의원은 지난 6월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됐으나,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진 이후 자진사퇴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파장이 적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유시민 작가의 발언을 두고 상반된 반응이 맞서고 있다. 일부는 보좌진의 문제 제기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갑질이라 판단한 이들의 목소리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강선우 의원 측은 보좌진 교체가 초기 조직 정비 차원이었을 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은 보좌진 갑질 논란이 의원실 내·외부 문제뿐 아니라 민주당 인사 검증의 허술함으로도 비화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여론 또한 정치인 보좌진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회는 내부 갑질 근절과 인사 시스템 개선을 위한 논의를 다음 회기에도 이어갈 계획이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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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강선우#보좌진갑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