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캐치의 진수”…박해민, 씬-스틸러상 8월 1위→LG 연속 수상 주인공
8월 잠실 대기는 박해민의 환상적인 다이빙 한 번에 갈라졌다. 관중석의 탄성, 동료 선수의 박수, 그리고 좌중을 압도하는 박해민의 결연한 표정이 가을야구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한 장면의 여운은 결국 팬들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KBO와 CGV가 공동 제정한 8월 월간 씬-스틸러상은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에게로 돌아갔다. 박해민은 스파이더맨을 연상시키는 슈퍼 캐치로 총 1만2천97표 중 8천562표를 획득, 득표율 70.8%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과 두산 베어스 안재석, kt wiz 박영현 등이 최종 후보에 올랐으나, 팬들은 강렬한 수비 본능으로 팀을 살린 박해민의 플레이에 손을 들어줬다.

이로써 LG 트윈스는 지난 7월 구본혁에 이어 두 달 연속 씬-스틸러상을 수상한 팀으로 기록됐다. 박해민의 수상은 단순한 타이틀을 넘어, 연거푸 명장면을 만든 팀 케미를 보여주는 의미로도 읽힌다. 잠실 구장에서 펼쳐진 시상에서 박해민은 상금 100만원과 함께 CGV 씨네드쉐프 무비 & 다이닝 패키지라는 특별한 선물도 받았다.
월간 CGV 씬-스틸러상은 리그 중 영화처럼 각인되는 명장면을 만든 1명을 선정해 시상한다. 수상 범위 역시 선수단뿐 아니라 모든 관계자, 응원단까지 확장되며 리그 전체의 화제성을 높이고 있다. 박해민의 활약은 다시금 야구가 주는 감동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몸을 내던지는 한순간의 선택, 그 결정적인 동작이 좌중을 일깨우는 밤. 관중석에 퍼진 환호와 박해민의 미소가 가을야구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오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