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검, 사무실 입주 미확정에 수사 시계 멈춰”…정치권 촉각→순직해병 진상 규명 긴장감
짙은 수심 속에 아침을 연 이명현 특별검사는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첫 걸음이 아직도 미완의 시간 속에 머물러 있다고 토로했다. 사무실 입주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사 인력 배치와 후속 절차도 함께 멈춰선 지금, 정치권과 국민 모두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긴장과 주목의 시선을 보낸다. 이명현 특별검사는 23일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하며 “특검 사무실 입주가 가장 시급한 업무”라며 “오늘이라도 입주가 확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히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 흰물결빌딩이 사무실 후보지로 거론되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결정이 더뎌지면서 정부법무공단 입주 이력이 있는 건물 역시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사무실 입주가 지연되면서 국방부 파견 군검사 등 특검팀 인력 합류 일정 또한 모두 늦춰진 상태다. 기존 계획은 오는 24일, 26일, 30일 순차적으로 파견 인력을 받도록 조율했지만, 이명현 특별검사는 “사무실 입주가 확정되면 더 빨리 오라고 요청할 생각”이라며 수사 개시 준비의 총체적 지연을 우려했다.

특검팀 구성과 수사 개시 일정은 운명처럼 사무실 입주 여부에 맞춰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파견 규모 역시 아직 논의 중이며, 오동운 공수처장 면담도 국정기획위원회 일정 때문에 이르면 내일로 미뤄졌다. 이명현 특별검사는 “사무실이 확정되면 빠른 속도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진상규명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수사 개시 시점에 대해 질문받은 이명현 특별검사는 “임명 후 20일 이내인 준비 기간이 먼저 끝나야 하고, 준비 기간 동안 소환 조사 등 수사 행위는 원칙적으로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마주한 현실 앞에 조심스럽지만, 특검팀은 관계기관과의 조율을 서두르며 수사 착수의 순간을 앞당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의 진실 규명과 그 사회적 의미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뜨겁다. 정치권은 사무실 입주와 인력 구성 등 특검팀 준비 과정에 예민한 관심을 보이며, 국민적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앞으로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특검의 위상을 지키며 절차를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 순직해병 사건의 진상 규명이 어떠한 새로운 사회적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특검팀 구성 및 준비 절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예산·지원 검토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