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수성 벼랑 끝 승부”…광주FC·강원FC, 파이널A 운명→31라운드 격돌
잔뜩 서린 긴장, 치열함이 숨 가쁘게 오가는 9월의 경기장. 31라운드를 앞두고,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시선은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였다. 파이널A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안착을 두고 승점 41로 동률을 이룬 광주FC와 강원FC, 두 팀의 운명은 31라운드에서 격돌하게 됐다.
2025 하나은행 K리그1 31라운드를 앞둔 현재, 전북 현대만이 유일하게 파이널A행을 확정한 상태다. 33라운드를 마치고 상위 6개 팀만이 파이널A로 진출하는 이번 시즌에서, 6위 광주FC와 7위 강원FC가 승점 41로 나란히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광주FC는 다득점에서 세 골 앞서 6위에 올라 있으나, 8위 FC안양(37점), 9위 울산HD(36점), 10위 수원FC(34점)까지 불과 한 경기 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31라운드는 치열한 승부의 분수령이다. 광주FC는 28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최근 4경기 3승 1무로 기세를 올리고 있는 FC안양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FC안양은 시즌 내내 광주FC에 두 번 모두 1-2로 패하며 결연한 각오로 홈 승리에 도전한다. 초조함과 집념, 서로 다른 색의 열정이 맞부딪칠 예정이다.
한편, 강원FC는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마주한다. 직전 경기에서 수원FC에 패배하며 위축된 분위기이지만, 남은 대진을 고려하면 비교적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전과의 홈경기 이후 FC안양, 대구FC와 차례로 만나는 만큼, 승점 수확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통의 강호 울산HD 역시 쉽지 않은 터널을 지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로 9위까지 추락했으며, 신태용 감독 체제의 반전이 아직은 요원하다. 27일 대구FC와 원정 경기에서 승점을 놓칠 경우 10위 추락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31라운드는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와 포항스틸러스, 대구iM뱅크파크에서 대구FC와 울산HD,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 이랜드와 전북 현대,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수원FC,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광주FC 경기로 이어진다.
전북 현대를 제외한 모든 팀이 남은 2~3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전망이다. 33라운드 종료 후 파이널A와 파이널B가 결정되지만, 31라운드에 걸린 각 팀의 마지막 자존심이 지금 이 순간을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경쟁의 끝자락, 여전히 지워지지 않은 땀방울과 포기하지 않는 눈빛은 그라운드 위 모든 이들에게 남다른 울림을 전한다. 긴장 속에 마주하는 31라운드는 27일과 28일, 각 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