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스토어 글로벌 진출 가속”…네이버, 日 현지 컨설팅로 브랜드 확장
네이버가 자사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며, IT 기반 이커머스 기업들의 해외 확장 구도를 바꿀 전망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인플루언서, 소비자, 유통 전문가들과의 밀도있는 접점을 구성해 실제 마케팅 전략과 성장 가능성 검증, 제품 현지화 등에 중점을 둔 지원책이 이어졌다. 업계는 이번 네이버의 ‘인사이트 트립’과 컨설팅 프로그램을 커머스 플랫폼 간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네이버는 6월 17일부터 2일간 도쿄 시부야 현지에서 푸드, 펫, 스포츠, 키즈 등 14개 주요 카테고리의 브랜드 사업자들과 함께 글로벌 성장 컨설팅 ‘인사이트 트립’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스토어 상위 사업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현지화 전략을 제시하고,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특화된 파트너십 및 소비자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큐텐, MXN재팬, 아마존재팬, 이온몰 등 현지 대형 플랫폼 관계자와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유통 트렌드와 마케팅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일본은 신뢰와 장기적 관계를 중시하는 문화 기반이 깊다”고 진단하며, 상품 홍보 및 브랜드 스토리텔링 단계부터 차별화된 접근법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주요 상업지구(라라포트, 비바홈 등) 현장 투어, 인플루언서 쇼케이스 등도 병행돼 실질적 소비 행동·피드백을 분석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기술적으로는 디지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시간 소비자 반응 측정, SNS 팔로워 1만명 이상을 보유한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와의 쇼케이스 협업 등 현지화 맞춤 경로 개척이 이뤄졌다. 광고 문구와 제품 특성을 일본 소비문화에 맞춰 세심하게 설계하는 노하우, 소용량 제품 선출시 등 점진적 시장 진입이 실무적 전략으로 공유됐다.
글로벌 커머스 무대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이번 네이버의 지원은 내수에 머물던 중소 브랜드의 해외 판로 개척, 일본·동남아·미국 등지로의 확장 가능성을 실제로 검증하게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미 최대 이커머스, 일본 주요 플랫폼 간에서도 맞춤형 현지 전략과 인플루언서 연계가 표준화되는 추세다.
한편 기존 일본 유통 환경에서는 데이터 기반 소비자 분석·디지털 마케팅 적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지만, 현지 문화의 신뢰성·브랜드 지속성 등 진입 장벽도 높다. 이에 따라 네이버 ‘라운드업 리그’ 등과 같은 컨설팅형 동반 성장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이경률 네이버 코퍼레이트 어젠다 리더는 “스마트스토어 기반의 성공 경험은 글로벌 성장성으로 확장될 잠재력을 가진다”면서 “올해 13개 브랜드가 기존 국내 성공을 넘어 일본, 동남아, 미국으로 진출한다. 글로벌 안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머스 IT 업계는 차별화·현지화 전략과 함께, 비즈니스 성과의 글로벌 표준화 가능성, 데이터 활용과 규제 이슈, 파트너십 구조 다변화에 주목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과 컨설팅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