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5분 투혼에도 침묵”…토트넘, 위컴에 2-2→양민혁 1군 데뷔전 주목
구단 훈련장의 분위기는 경기 시작부터 팽팽하게 달아올랐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프리시즌 첫 선발 출전, 75분간 연신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날카로운 슈팅에도 불구하고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앞서나간 토트넘은 위컴의 아르만도 주니어 키티르나에게 잇따라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2-2 무승부에 그쳤다.
2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은 런던 홋스퍼 웨이에서 위컴 원더러스를 상대로 2024-2025시즌 프리시즌 두 번째 비공개 친선경기를 치렀다. 전반 13분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토트넘은 전반 32분 위컴의 키티르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19분 파페 사르의 추가골로 재차 앞서갔지만, 후반 4분 다시 키티르나에게 실점하며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완장을 두른 채 선봉에 섰으나, 슈팅 3회(유효슈팅 1회)와 93%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음에도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드리블 성공 1회, 패스 28회 중 26회 성공 등 활동량을 입증했지만, 레딩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침묵이 이어졌다. 후반 30분 교체 아웃되며 75분의 투혼을 보였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일정에 따라 이날 멀티 스쿼드를 가동했다. 위컴전 선발 라인업에 이어 루턴 타운과의 친선경기에서는 새로운 얼굴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특히 2024년 1월 QPR 임대에서 돌아온 양민혁이 공식적으로 1군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며 주목을 받았다.
양민혁은 루턴 타운전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오른쪽 측면을 맡았다. 비록 슈팅 기록은 없었으나 12회 볼 터치, 패스 성공률 83%, 태클 성공률 100%에 이르며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후반 42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공 소유권을 바꾸고 빠른 역습을 이끈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결과는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이번 프리시즌 2경기에서 1무 1승을 기록하며 무패를 이어가고 있다. 선수단의 경쟁과 신예들의 등장 속에 현지 관중들은 차분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기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땀에 젖은 손끝, 무득점의 아쉬움, 그리고 새 얼굴의 설렘이 교차한 여름밤이었다. 토트넘의 프리시즌 여정은 해외 투어로 계속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