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XRP 급반등”…미국 무역전쟁 속 암호화폐 시장 회복 조짐
현지시각 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더리움(Ethereum)과 리플XRP(XRP)가 무역전쟁 여파를 딛고 주요 반등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미국(USA) 대통령의 관세 강화 조치로 전통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디지털 자산 시장이 반전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인오태그(Coinotag) 집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기준 2.7% 오르며 최근 하락폭을 대폭 만회했다. XRP 역시 4.5% 상승, 라이트코인을 앞서 ETF(상장지수펀드) 우선 승인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 강세를 이끈 에테나(Ethena)는 10.8% 급등하며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무역전쟁으로 S&P500 등 주요 주가지수가 주간 하락세를 연출했으나,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 회복세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이번 암호화폐 시장 반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캐나다, 유럽연합(EU) 등 대상 새 관세(최대 41%)를 부과한 직후 본격화됐다. S&P500은 3.33% 급락,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역시 각각 2.1%, 3.8% 하락하며 전통 투자 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주 초반 암호화폐 총시가총액은 약 1% 상승하며 하락세를 만회하고 있다.
시장 분석기관 마이리어드마켓(Myriad Markets)은 이더리움이 연내 사상 최고가 경신 확률을 54.4%로 전망했다. 최근 스텔라, 인젝티브, 솔라나 기반 밈코인 등도 5~8%대 일일 반등세를 보이며 회복세에 동참했다. 다만 대부분 코인이 주간 손실권에 머물고 있어 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각국 투자자들은 무역 분쟁과 규제 이슈 등 지정학적 불안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다. 알트코인 중심 시장 반등에 대해 “ETF 승인, 글로벌 경제 지표, 규제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단기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 역시 “암호화폐 변동성 속에서도 투자심리 회복의 신호로 해석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정 알트코인의 주도력과 ETF 승인 기대감이 시장 전반 회복 가능성을 열고 있지만, 각종 지정학 리스크 영향권에서 완전한 상승세로 전환하긴 이르다”고 진단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관세 충격 이후에도 회복세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글로벌 자본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